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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1 07: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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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도 몇 년을 에어컨 없는 여름을 보내다가 올해 여름은 더 버티다간 염라킹 업경 체어샷 날릴 것 같아서 안 되겠다 싶어 에어컨을 구매했습니다.
2) 이왕 사는 거 중고는 좀 그렇고, 새 제품을 사고 싶은데... 일반적인 제품을 사자니 집이 그리 크지 않아 홈멀티(스탠드+벽걸이)까진 필요없을 것 같아서 아예 벽걸이를 2개 사자고 생각했지요.
3) 하지만 성수기다보니 눈탱이치는 업자들이 많을 것 같아 오랜 시간 검색 끝에 "양심적으로" 판매한다는 곳을 찾아내었습니다. 뭐 솔직하게 말해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4) 근데 무슨 농락하는 것도 아니고 배너 이미지는 "OO 벽걸이 에어컨 26만 원!!" 해놓고 막상 클릭해서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저희도 노출을 시켜야 하는지라 의도적으로 다른 업체처럼 가격을 낮춰 올렸습니다." 라는 문구가 나오더니 "하지만 원래 이 제품은 26만 원에 나올 수 없는 제품입니다." 라고 말하며 10여만 원을 더 올려 판매합니다.
5) 얼탱이가 사라졌지요. 나름 근거랍시고 네이버에 올라온 가격 등등 뭔가를 제시하긴 하는데, 솔직히 고객 입장에서 그게 진짜 정보인지 아닌지 어떻게 다 따져가면서 구매하겠습니까?
6) 그래도 이왕 맞추려고 온 거 좋게 생각하자고 다짐하고 옵션이랑 모델 등등 다 고르고 최종 주문을 누르려고 했는데... 이 업체... 제가 거주하는 지역(연천)은 배송을 안 한답니다.
7) 연천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강원도와 가깝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체감 상으로 멀다고 느끼지 실제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닙니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면 오는 거리고 그렇다고 차량 운송이 불가능한 도서지역도 아니고요. 엄연히 경기도에 속한 지역인데 여길 안 옵니다.
8) 애초부터 서울~경기 초입 지역만 배송하는 업체면 이해라도 하는데, 전국적으로 다 배송해주는 업체입니다. 물론 지역 별로 추가적인 비용이 들긴 하지요. 저도 추가 비용을 내고서라도 배송 부탁하려고 했으니까요. 근데 더 웃긴 점은 연천과 불과 15~20분 거리인 파주와 포천은 모두 배송하는데, 딱 연천만 건너뜁니다. 아이러니하죠.
9) 무슨 지역 왕따시키는 것도 아니고 기분 참 이상해서 아예 다 포기하고 그냥 홈쇼핑에서 구매했습니다. 이번 일로 페북 광고는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걸 새삼스럽게 다시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