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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01: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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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택견하면 생각나는 "이크~ 에크~" 추임새는 신한승 협회장의 작품(?)이고 이로 인해 택견의 이미지가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변하고 결과적으로 실추됐다는 부분에서 다른 2인(정경화 기능장, 도기현 결련 택견 협회장)과 알력이 있었습니다.
택견의 본래 기합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리신 기합처럼 이크! 이며, 실제 택견 보급에 기여하신 고 송덕기 옹께서도 이렇게 쓴다고 증언하셨습니다.
태권도에서 강한 공격을 할 때 "우리앗!"이나, "하압!" 이라고 기합을 넣듯이 택견 또한 강한 공격을 할 때 이크! 라는 추임새를 넣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건 절반 정도는 뇌피셜이니 그냥 그렇구나만 이해하고 넘어가주십쇼.
아무튼 택견 분야는 고 송덕기 옹 휘하에서 사사받은 3인(정경화 기능장, 신한승 충주 택견 협회장, 도기현 결련 택견 협회장)이 가장 유명하고, 메이저급 단체는 "도기현 협회장의 결련 택견 협회", "신한승 협회장의 충주 택견 협회", "이용복 협회장의 대한 택견회"가 가장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중에 신한승 협회장의 경우 택견을 무형문화재 반열에 오르게 한 공적이 있는 사람이지만, 임의적으로 품을 창조하고 기교가 많이 섞인 동작 때문에 전통주의자인 송덕기 옹과 많은 마찰을 빚은 사람이며, 그런 성향 때문에 일찍 하산하여 전국의 택견꾼들에게 가르침을 사사받고 현재의 자리에 오른 사람입니다.
택견 분야에서 유난히 송덕기 옹이 주목을 많이 받았고 유명할 뿐, 애초 조선시대부터 택견이 체계적으로 전승되어오던 무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은거에 묻힌 기인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그의 행적이 옳다, 그르다 라고 쉽게 판단할 순 없고 신한승 협회장 본인의 주장은 전국의 택견꾼에게 배워 현재의 충주 택견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송덕기 옹께 사사받은 이력 외에는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다소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가 택견의 가치 전파를 위해 과거 예능을 통해 알렸을 적, 현재의 "이크~ 에크~"라는 추임새를 유행시켰는데, 본래 택견 품은 그렇게 흐느적거리는 품도 아니고 추임새도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판단은 각자 알아서들 하시기 바랍니다. 전통적으로야 "이크"만 추임새로 사용하고 품 또한 흐느적거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과거부터 이랬다하여 현대에도 이래야만 한다는 절대 법칙은 없죠.
또 이크~ 에크~ 추임새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에는 대한 택견회의 서포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이 대한 택견회를 이끄는 이용복 협회장(현재도 이끄는지 모르겠네요. 몇 해 전에 횡령으로 걸린 사람인지라)은 신한승 협회장의 제자이고 본래는 태권도를 하던 양반이라 정통 택견꾼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점이 있으니 이것도 적당히 감안해서 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