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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3 03: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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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님 말씀대로..
평화시위는 묻혀지고 잊혀지기 일쑤입니다.
회사 출근길에는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서초역을 지나게 됩니다.
그 앞에는 거의 1년 내내 1인 시위를 하고 있죠..
종종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을 지나서 출근을 할때도 있는데
이곳에도 1인시위를 포함하여 여러 시위 자주 열립니다.
시위라는것은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보임" 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의미로 따지자면 위력이나 기세라기 보다는...
"우리가 왜 이러는지 알아주시오~ "
이런정도의 뜻이 되는 경우가 많죠..
시위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것도 생각을 해야하지만..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 욕먹는 일도 감수해가면서 시위를 하는지..
무슨 일 때문에 분신자살을 하고,
무슨 일 때문에 서명을 받고 하는지를 먼저 아신 다음에 욕하셔도 될겁니다.
계속 말이 나오고 있는 한미 FTA문제,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가 그들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문제가 되었을때..
자신은 쇠파이프나 각목을 들고 광화문, 시청앞에 나오지 않을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때 거리를 지나는 다른 사람들이
"에이..뭐야 길만 막히네..왜 자꾸 시끄럽게 시위질이야?."
라는 말을 했을때..
어떤 기분이 드실지..상상은 해보셨습니까?
시위에 불만이 있는 분께는 어쩌면 종로3가에 영화를 보러가야 하는데,
또는 데이트를 하러 가는데 길이 막혀 영화를 못보거나, 약속시간에 한참 늦는 문제일지 모르지만...
시위를 하는 분들에게는 당장 다음 달 쌀을 사먹을 돈이 없고,
다음달 내야할 월세가 없고, 애들 교과서 사줄 돈이 없는..
말그대로 생존의 문제일 수도 있는것입니다.
시위하는 분들을 마냥 욕하지만 마시고...
왜 시위를 하는지 알아보시는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