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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4: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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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벌초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옛날 문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왜 굳이 좋은 땅(흔히 양지바른곳)에 모셔놓고 매년 풀을 베어야 하는가..
솔직히 벌초안온다고 꿈속에 나타나서 예끼 고얀놈 하고 저주를 내릴 부모가 어디있을까
살아계실적에도 바빠서 명절 못간다하시면 '안바쁜 내가 가마, 얼굴이나 보고 살자' 라고 하실 부모님들이실텐데 설마..
'아이구 우리 아가 벌초도 못올정도로 바쁜가보네~ 여그서 복좀 더 받게 힘좀 더써봐야겠어~ 벌초 할 시간이라도 생기게'
이러실거같음..
허구헌날 산에 풀을 깎아대고 제초제 뿌리고 하니 무슨 방화지대 공사마냥 오히려 자연이 훼손되는거 같고..
제사, 차례로 고인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이 모이는 자리도 있고 허니..
무덤가가 으스스하다, 집값 떨어진다, 등등 이상한 말이 생겨나는거보단
장례 및 추도 문화가 좀더 서구화가 되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