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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프랑스에서 살다가 그 당시 최고로 번화한 도시였던 암스테르담에 가서 충격을 받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던 삶의 모습이 다가 아니었던 것이죠. 한적한 시골적인 삶에서 익명성이 보장되지만 고독한 도시의 삶을 경험하고 존재에 대한 회의를 시작하여 방법론적 회의라는 합리론의 화두를 만들어 냅니다. 익숙한 곳에서 익숙하게 살았다면 근대 철학의 시작을 알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곳에서 받은 마주침이 데카르트에게 엄청난 자극이 되었던 것이죠.
몽테뉴는 역시 프랑스 남부에 살다가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를 거치는 여행을 합니다. 그 여행에서 몽테뉴도 각 도시마다의 삶이 다르다는 것, 관습과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같이 갔던 일행은 단지 그러한 변화를 거부하고 불편해 하지만 몽테뉴는 자세히 관찰하고 불편해 하는 동료와 자신을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신대륙 원주민이 부족하고 덜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단지 우리가 그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고요. 물론 몽테뉴는 문화상대주의를 말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화의 우열이 없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거죠.
소크라테스 역시 여행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던 사람은 '자기 자신을 짊어지고 갔다온 모양일세 ' 라고 했습니다. 익숙함을 떠나 낯섬을 마주치는 것은 아마도 큰 자극이 되어 우리의 사유를 더 풍요롭게 해주는 모양입니다. 굳이 여행이 아닐지라도 인터넷에서 익숙하지 않는 것을 보면 자극이 되어 나에게 약이 되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해서 아무런 것도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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