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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5552
    작성자 : 黎煥
    추천 : 7
    조회수 : 1439
    IP : 118.87.***.18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8/11 20:37:07
    http://todayhumor.com/?panic_55552 모바일
    선후배한테 들은 짧은 실화 몇 개
    얼마 전 올나이트로 술자리를 가졌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 컨셉은 호러였는지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 놀고 있었음
     
    이 날은 다들 각기 다른 이유로 매우 지쳐있었음
    예시로 본인은 이번주에 한학년에 30명 이상 단위를 떨어뜨린다고 하는 공포의 필수과목의 시험이 있었음
    이 과목은 전공 필수라서 단위를 못 따면 졸업을 못함
    2학년 전기 수업인데 08 09 10 11 12학번이 공존하는 이상한 수업임
     
    그런데 이 기말시험이 화요일에 있었음
    월요일: 공부하고 밤샘
    화요일: 시험 봄
    수요일: 서클활동 갔다가 밤에 야키니쿠회를 하고 그대로 유자주를 사서 볼링을 치러
              자전거로 20분거리의 볼링장으로 출발(한 것이 밤 12시반)
    목요일: 4시까지 볼링을 치고 집에 갔다가 친구대신 맡게 된 알바를 하러갔다가 시험공부하며 또 밤샘
    금요일: 시험을 보고 원래 이 날 7시부터 가기로 했었던 디즈니랜드~
              그다음 밤 11시반에 또 술과 먹을거리를 들고 후배네 집에서 밤새 술 마시며 놀았음
     
    뭐 다들 이런 식이었음...
    그러다보니 술을 마시기도 전에 다들 반 시체상태..
    두 명이 생일이 가까워서 생일축하 한다고 케잌도 두 개 사들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깜짝파티를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불 껐다 켰다 하면서 놀래키고 벽장에 숨어있고 하는걸 이용해서 깜짝파티를 함
     
    아.... 서론이 길었음
     
    암튼 그래서 한창 놀다보니 새벽 4시?쯤 됐길래 1/3은 잠들고 1/3은 바람쐬러 밖에 나가있고
    그 와중에 남은 1/3이 불끄고 있다가 괴담을 하기로 함..
     
    그렇게 여섯명이 괴담을 시작함
     
     
     
    첫번째는 사실 이 기획 멤버가 아닌 K.Y선배의 경험담임
     
    올해 4월에 이 선배는 원래 살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음
    뭐 그건 계약기간 문제니 그냥 그렇다 치겠음
    그 전 2월에 있었던 일이라고 함
     
    선배가 집에서 혼자 레포트를 쓰고 있었음
    물론 혼자 사는 집이지만 암튼..
     
    그날은 밖에 눈이 소복하게 쌓이도록 내리는 날이었음
    눈이 내리면 굉장히 조용함
    특히 여기는 밤 정도가 아니라 어두워지면 사람이 잘 안다님
    한 9시쯤 되면 다들 자는지 주택들에 불도 다 꺼져있음
     
    그렇게 레포트를 쓰고 있는데 왠지모르게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고 함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까 밖에 누가 지나가더라도 이웃집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레포트를 썼음
    그런데 한창 쓰다보니 시간이 쭉쭉가고 아 좀 쉬어야지 하면서 레포트에서 관심을 돌린 순간
    아직도 문 밖에 인기척이 있다는걸 깨달은거임
     
    아 뭐지 하면서 밖에 나가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안나갔다고 함
    그러다 레포트를 다시 쓰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근데 그 때도 귀찮아서 무시를 했음
     
    그런데 자꾸 자꾸 문을 두드리는거임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할 때 문 두드리는 걸 멈추더니 좀 있다가 옆집에서 쿵 쿵 하면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나고 소음이 나는거임
    그래서 '아 옆집사람이 친구를 데려왔는데 좀 격하게(?) 노는가보구나' 했음
    그러다 또 문을 두드리길래 친구집은 옆집이에요 등의 말을 하면서 좀 화를 내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는 아무도 없고 바닥에도 아무 흔적도 없었다고 함
     
    그날은 눈이 계속 내려서 뭐가 왔다갔으면 발자국이 찍혀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던거임
    뭔가 기분이 이상해져서 다시 집에 들어와서 레포트를 마무리하고 씻고 자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어떤 것이 생각이 남
    소리가 나던 옆집은 2주전에 이사를 가서 아직 아무도 입주하지 않은 집임..
     
     
    그 다음에는 H.T선배가 자기 고등학교 때 친구가 겪은 이야기를 해줌
     
    선배네 친구가 도내 명문 사립대에 진학을 하게 되었음
    그런데 도내에 집을 구하려고 하다보니 집 값이 비싼거임
    그렇게 찾다찾다 어떤 집을 봤는데 시키킹 레이킹이 없는 굉장히 싼, 한달에 2만5천엔인 집을 발견했다고 함
    본인이 사는 시골스러운 동네여도 2만5천엔인 집은 찾기가 매우 어려울 뿐더러 있다해도 화장실이 없다던가
    지은지 한 30년이 넘어서 아주 낡고 더러운 다다미방이거나 그런 곳 뿐임
     
    하지만 이 집은 신축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지은 양식 방이고 깨끗했다고 함
    도대체 왜 이 집은 이렇게 싼 것인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집이었음
    모두들 이 집에서 사람 죽어나간 것 아니냐며 놀려대기 바빴음
    근데 이 친구는 그런 것에 둔감하기도 하고 뭐 어떠냐며 옳다꾸나! 하면서 그 집을 계약했음
    참고로 이 집은 201호였음
     
    입주를 하고 나서 잠을 자는데 어디선가 '1단~ 1단~ 1단~ 1단~ (무한반복)' 하는 소리가 들리는것임
    근데 그냥 넘어갔음
    그 다음 날 또 잠을 자고 있는데 '2단~ 2단~ 2단~' 하는 소리가 들림
    친구는 이게 그냥 꿈인줄 알고 계속 무시하고 잠을 잤다고 함
    그렇게 계속 잠만 자면 '3단~ 3단~ 3단~' '4단~ 4단~ 4단~' 소리가 들리면서 날이 갈 수록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었음
     
    그렇게 계속 되고 '8단~ 8단~ 8단~' 까지 가니 이건 이제 진짜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거임
    그 다음날도 또 잠을 자니 '9단~ 9단~'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순간
    생각해보니 옆 계단이 10단까지밖에 없는걸 깨달음
    게다가 집은 201호라 계단 바로 옆에 있음
     
    하....이걸 어쩌지 하다가 결국 뭘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다음날이 됨
    다음날도 밤이 되니 밖에서 '10단~ 10단~ 10단~' 하는 소리가 들림
    확실히 처음에 들었던 소리보다는 가까워져 있었음
     
    한껏 긴장해서 침대에서 일어나서 현관문 앞까지 가서 대기타고 있었더니
    '10단~ 10단~' 하는 소리가 잦아들었다고 함
    왠지 모르게 안심이 돼서 한숨을 돌리며 다시 침대로 돌아가려고 한 순간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하면서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고 함
    그대로 기절해서 그 집에서 이사갔다고 함
     
    물론 저 쾅쾅쾅 하는 부분이 그냥 깜짝류 괴담이랑 유형이 흡사해서 무서워하는 후배한테 얘기해주긴 했는데
    믿거나 말거나 실화라고 함
     
     
    저 놀래키는 것 때문에 후배들이 혼비백산해서 괴담을 안하고 있었는데 듣고있던 K.A라는 여자 후배가 이야기를 함
     
    후배는 니이가타 출신으로 여기서 자취를 하고 있음
    이렇게 밤새 놀고 아침에 귀성을 해야한다며 자기네 집은 좀 그런 집이라고 했음
     
    집안 내력이 아니고 집 건물 터 자체가 좀 이상한 곳이라고 함
    바로 앞에 강을 끼고 북쪽에 있나 그래서 뭔가가 지나가는 곳이라고 함
    하지만 자기가 직접 본 적은 없는데 언니가 좀 본다고 함
     
    때는 후배가 8살 즈음 초등학교 3학년이었음
    후배는 평소 엄마랑 같이 잤다고 함
    일본은 하물며 부부라도 이불을 따로 쓰는것이 보통이므로 이불을 따로 쓰고 있었음
     
    그렇게 한창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떠지는 것임
    모두들 자고 적막한 가운데 혼자만 똘망똘망 깨어있었음
     
    이불을 덮을 때 머리 위까지 덮고 자는 습관이 있어서 그냥 이불 속에서 에잉 왜 하필 이런 때 깬거야ㅠㅠ
    하면서 8살의 후배는 빨리 잠들고 싶어했음
     
    갑자기 방문을 여는 듯한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누군가가 들어왔다고 함
    그 와중에 8살의 후배는 저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사람이 아닌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함
    그 인기척은 한걸음 한걸음 다가와서 후배의 발치에 와서 멈췄고 이불을 잡았음
    이불이 잡혀서 아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그 무언가가 이불을 잡고 점점 끌어당겨서 이불이 끌려 올라가고 있었음
    슬슬 끌려 올라가는데 이불 이쪽 끝이 얼굴쯤을 지날 때 얼굴이 밖으로 나가면 저 무언가를 보게 되어버리니 무서워지기 시작했음
     
    그래서 후배는 이불을 꼭 잡고 확 끌어 당겨서 다시 머리끝까지 덮어버렸다고 함
     
    그리고 이 이야기는 끝임
    실제로 있었다고 함..
     
    가끔 이 후배네 언니가 집에 왔을 때 진지하게
     "오늘 집에 올 때 다른 길로 왔더니 하나 붙어왔는데 해를 끼치진 않을 것 같으니 괜찮아"
    라고 얘기한다고 함
     
     
    괴담 말고도 이 날 좀 늦게 참가한 O.A선배가 찾아왔을 때 한창 불 꺼놓고 놀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문 손잡이를 철컥철컥 하는 소리가 들림
    물론 난 그 선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다른 애들 모두 으아아아아악!!! 하면서 놀람
    그렇게 계속 소란 피우다가 '집 앞인데 문 잠겨있는데' 라고 라인이 왔음
     
    그런데 우리는 늦게 올 거 아니까 문을 잠근 적이 없음.....
    게다가 갑자기 문 손잡이를 막 철컥철컥하니까 아무래도 놀라지 않음?
    손잡이 돌리는 소리가 나기 전에 현관문과 방 사이에 공간에서 발소리도 났음
    현관문 밖에서 들리는 발소리랑은 다른 소리임
     
    그렇게 문을 열어주고 불끄고 선배한테 막 회중전등 비추면서 으악!! 류크다!!! 하면서 놀았음 (이 선배가 좀 해골같이 생김..)
    그러다 선배가 '야 니들 내가 초인종 계속 눌렀는데 왜 문 안열어줘' 라고 함
     
    ?? 우리는 단 한명도 초인종소리를 들은 적이 없음...
    갑자기 싸해지고 엥???하면서 확인을 하기로 했음
    옆에 있던 다른 선배가 나보고 가서 초인종 눌러보라고 해서 가서 눌렀더니 평범하게 소리가 남
    그래서 이 류크닮은 선배보고 쟨 힘이 세서 그러니 니가 가서 다시 눌러보래서 눌렀더니 또 평범하게 소리남..
     
    소란피우느라 못들었다는 결론으로 났는데 사실 그 정도 소란이면 본인이 못 들었을리가 없었던 소리였음
     
    뭐 그냥 그렇게 놀고 아무것도 안한채 이틀정도 되어가고 있음
    사실 얘기 들을때도 그랬지만 시시하네요..
     
    쓸데없이 길어서 죄송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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