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랭겜도 안하는 노멀충이지만 정글만큼은 징그럽게 판 롤유져입니다.</div> <div> </div> <div>원래 정글 1000판 정도 한 줄 알았는데 전적검색 + 친구들 증언을 들어보니 1500판...어쩌면 그동안 노멀을 해온 게임의 90%가 정글인 것 같더군요-_-;;</div> <div> </div> <div>여하튼 대한민국에 롤서비스를 시작한 첫날부터 이 게임을 시작하고 정글을 해온 유저로써 같은 팀의 라이너 분들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점 +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팁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4">1. 정글러는 당신의 종이 아닙니다.</font></strong></div> <div> </div> <div>애초에 모두 공평한 조건과 동등한 지위로 5인팀 게임을 하는 것 입니다. </div> <div> </div> <div>정글러라는 역활 자체가 라이너보다 미천하거나 중요성이 부족하거나 결점이 있는 클래스가 아닙니다.</div> <div> </div> <div>특히 솔로라이너인 탑, 미드 분들의 경우 정글을 자신의 전용 서포터, 돌쇠로 생각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 아주 잘못된 마인드입니다;(특히 블루먹을 때만 말 잘듣고 정글부르는 미드라이너분들...-_-)</div> <div> </div> <div>애초에 정글러를 떠나서 아군 팀원을 무시하거나 천대하는 순간 당신의 레이팅과 승률은 바닥을 향해 달려갑니다. 팀게임이란게 어쩔 수 없어요. 본인 피지컬이 프로게이머를 우습게 볼 정도로 극강하다면 아군을 무시하고 혼자 날뛰셔도 됩니다만 그런 실력을 갖춘 분들 대부분도 아군과 협력과 조화를 우선시하는게 롤입니다.</div> <div> </div> <div>정글은 탑, 미드, 봇, 정글이라는 4개의 라인을 관리하고 통제하며 가장 바쁩니다. 결정적으로 라이너와의 조율과 각 라인 상황에 가장 많은 피해와 이득을 보고 활약할 수 있는 스테이지 자체가 결정되는 정글러로써는 누구보다 라이너인 당신들을 신경쓰고 도와주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즉, 원래 라이너를 도와주려는게 정글러에다가 겁나게 바쁘니까 이기심은 자제해주세요. 특히 라인전 힘들다고 무조건 갱요청 핑을 마구 찍으시는 것 자제를 해주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4">2. 와드 좀 박아주세요.</font></strong></div> <div> </div> <div>저는 박습니다. 사실 대부분 고랭크의 정글러, 프로게임의 정글러들은 와드를 죽어라 박습니다.</div> <div> </div> <div>이 게임에서 게임 후반을 제외하고 "맵의 시야 및 통제권"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누구일까요?</div> <div> </div> <div>정글러입니다.</div> <div> </div> <div>봇,미드,탑,정글 4개의 라인 중 최소 2개는 와딩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div> <div> </div> <div>시야가 보여야 역갱을 갈 수 있고 카운터정글을 갈 수 있고 용타이밍을 잴 수 있고 적을 짜를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맵이 캄캄해질 때 1순위로 막막해지는 것은 정글러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맵이 밝아질 때 1순위로 날뛰고 라이너들에게 킬과 어시를 선물해주는 것도 정글러입니다.</div> <div> </div> <div>1.번과 연계되는 내용인데 솔로라이너(미드,탑) 분들 중 정글러에게 와딩을 강요하는데 매우 안 좋은 행동입니다. 애초에 정글러도 개념이 있고 게임이 잘 풀리거나 갱가서 킬을 먹었으면 와드사서 그 라인에 박아줍니다.</div> <div> </div> <div>그렇다고 모든 라인에 와딩을 박을 수도 없고 cs를 못 먹어 가난한 정글러로써는 자기 템을 올리기도 벅차기에 와딩 지원 1개도 솔직히 진짜 힘듭니다. 진짜 힘든데 이 악물고 해주는거에요.</div> <div> </div> <div>본인이 와딩을 하되 지금 너무 힘들거나 이 타이밍에 시야가 반드시 필요하거나, 코어템이 코앞이라서 와드를 못 살 때 정글한테 와드를 부탁하는 것은 아주 현명한 선택입니다.(이런 경우엔 대부분의 정글러는 묵묵히 답변도 안 하고 와드사서 박아줍니다.)</div> <div> </div> <div>특히 와드 하나 없이 갱킹 요청한다음에 기껏 갱가줫더니 역갱에 털린 후 정글러 탓 하는 분들은 반성합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4">3. 킬이랑 CS 먹었다고 뭐라 마세요.</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쉽게 말씀드릴게요.</div> <div> </div> <div>갱 안갈게요. </div> <div> </div> <div>우습죠? 정글러도 우스워요.</div> <div> </div> <div>기껏 라인 풀어주려고 훌륭한 타이밍에 갱가서 적 챔피언을 죽여줫더니 "아나 막타...", "-_- 점화건거 모르나요." 이런 대답이 들려오면 허무합니다.</div> <div> </div> <div>갱당해서 죽으려는 거 구해주고 점멸까지 쓰면서 도리어 따주는 경우에도 막타 타령은 여전합니다.</div> <div> </div> <div>그냥 정글러한테 갱을 바라지 마세요 그러면; 상식적으로 정글러는 자신을 도와주러 온 것이고 그 시도가 성공하여 결과를 보여준 셈인데 칭찬은 못 할 망정 투정이라뇨.</div> <div> </div> <div>그리고 라인 같이 밀어주거나 귀환하는 타이밍에 라인 맡아줄 때 CS 먹는걸로 뭐라고 하는 사람들...</div> <div> </div> <div>내 정글몹 한마리라도 먹지마세요.</div> <div> </div> <div>우습죠? 정글러도 우스워요;;</div> <div> </div> <div>라인을 밀면 안 될떄 정글러가 욕심내서 마구 푸쉬하면서 CS를 쳐먹는다면 그건 정글러 잘못이죠. 기껏 프리징한 라인이 망가지니까, 이런건 정글러의 100%잘못입니다.</div> <div> </div> <div>제가 말하는 것은 위에 언급한 예시들입니다. 같이 라인을 밀거나 귀환한 타이밍에 빈 라인 맡아줄 때.</div> <div> </div> <div>어떤 분은 심지어 아슬아슬하게 완벽하게 미니언 피 1자리수 남은 것들만 막타치는 것도 뭐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역시 1.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만 정글은 당신의 종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strong>4. 버프몹, 용, 갱타이밍에 관해선 정글러가 당신보다 경험자입니다.</strong></font></div> <div> </div> <div>라이너 입장에서 지금 블루버프를 뺏을 수 있는데 백핑을 찍어대며 뒤로 빼라는 정글러가 한심한가요?</div> <div> </div> <div>봇에서 적 원딜을 죽였는데 용을 안 가는 정글러가 이상한가요?</div> <div> </div> <div>지금 갱오면 저 놈 100% 잡는데 다른 라인에 가는 정글러가 바보처럼 보이시나요?</div> <div> </div> <div>물론 실력이 없고, 경험이 없고, 판단미스로 정글러가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소환사 두 명이 서로 같은 실력의 라이너 / 정글러라고 가정할 경우 제목에서 언급한 3가지 경우에 대해선 정글의 판단이 옳은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 </div> <div>항상 적정글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신이 가려는 곳에 적의 지원이 올 가능성을 체크하고 움직이는 정글러는 대부분의 동급 실력 라이너보다 버프몹, 용, 갱타이밍에 대해서 "리스크 측정"을 죽어라 합니다.</div> <div> </div> <div>어쩔 수 없거든요. 위 3개에 대해서 통제력을 상실하면 정글러로써 수준 미달이 되어버리니까요.</div> <div> </div> <div>정글러가 판단하기에 지금 블루골렘을 뺏으면 골렘을 먹는 순간 대기를 타고 있던 정글러와 탑라이너가 덮쳐서 역으로 자신들을 따버릴 것 같아서 백핑을 찍는겁니다.</div> <div> </div> <div>봇에서 킬이 났으니까 용을 갈만하지만 적 정글러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고 방금 적의 탑라이너가 귀환했기에 바로 용으로 달릴지도 모르며 심지어 적은 텔레포트 스펠도 있으니까 무리한 드래곤 트라이를 하다가 용헌납 + 킬헌납을 할 위험을 감지하고 용오더를 내리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갱은...예시를 들 것도 없네요. 라이너가 판단하기에 정글이 오면 무조건 따는건데 정글러가 안 간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div> <div> </div> <div>1) 정글러가 못한다.</div> <div> </div> <div>2) 라이너 판단이 틀렸거나 그 갱킹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지금 봇에 가지 않으면 더블킬을 줘버린다던가)</div> <div> </div> <div>1)의 경우라면 정글러가 미흡한거죠. 하지만 2)의 경우도 충분히 많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strong>5. 사실 누구보다 당신들을 응원하고 도와주고 싶다.</strong></font></div> <div> </div> <div>롤인벤의 팬아트 게시판에 한 때 화제가 되었던 만화가 몇개 있었죠.</div> <div> </div> <div>죽은 정글러의 협곡, 아무무의 정글...</div> <div> </div> <div>애시당초 롤이란 게임에서 정글러는 참 피곤한 역할입니다.</div> <div> </div> <div>자기라인만 보다가 여유있을 때 로밍가거나 지원가는 다른 라이너들과 달리 맨처음 버프몹을 잡은 그 순간부터 전라인을 주시하고 장악해야하는 것이 정글러입니다.</div> <div> </div> <div>지갑은 서포터 다음으로 얇고 적 정글러와 게임 종료까지 심리전을 하면서 아군 라이너들과 조율을 계속 맞춰야 합니다.</div> <div> </div> <div>버프몹은 계속 공급해줘야하고 용타이밍도 재야하고 역갱도 봐야하고 각 라인 갱각도 체크하고, 갱각이 나오더라도 가야하는 갱킹인지 저울질 해야하고 갱을 성공하던 실패하던 툭하면 욕먹고 심지어 안 그래도 가난한 살림인데 아군에게 지속적으로 카정당하고....<strong>(그저께 피들스틱 서포터가 강타를 들고 1웨이브 부터 골렘을 빠짐없이 카정하시더군요; 덕분에 1500판 정글하면서 게임 마지막까지 골렘형제를 단 한번도 못 먹어본 신기한 게임을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포터님)</strong></div> <div> </div> <div>이러면서도 정글러들이 왜 정글을 포기하지 않고 하시는지 아시나요?</div> <div> </div> <div>게임하는데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재밌어서죠.</div> <div> </div> <div>그럼 정글러는 뭐가 재밌을까요?</div> <div> </div> <div>라이너를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고생과 노력이 인정받고 "칭찬" 받는 것이 가장 재밌습니다.</div> <div> </div> <div>절망에 빠진 라이너에게 구원의 빛으로 다가가서 손길을 뻗는 것이, 기세 등등한 공세를 더욱 강화시켜 상대방을 파괴시키고 아군 라이너를 캐리로 만들기 위한 자신의 조력이, 적 로밍과 갱킹에 아군들을 보호하고 위험을 알리며 막아주는 그 헌신이 가장 재밌어서 정글을 합니다.</div> <div> </div> <div>아는 선배가 롤에서 멋진 명언을 하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정글러가 갖춰야할 실력과 덕목은 다음과 같다.</div> <div> </div> <div>첫째, 넓은 시야.</div> <div> </div> <div>둘째, 상황 판단.</div> <div> </div> <div>셋째, 둘 다 못할 경우 바보같이 착한 인간이면 정글러가 안성맞춤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동안 롤을 하면서 수많은 소환사, 라이너 분들과 게임을 즐기면서 꼭 하고 싶었던 정글러의 푸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참고로 라이너들이 무조건 잘못했고 정글이 짱이란게 아닙니다. 실제로 게임에서 한심한 정글러들 참 많이 만납니다(...)</div> <div> </div> <div>어째서인지 리신이나 샤코를 하는 정글러분들은 멘탈이 안 좋거나 마인드가 색다른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더라고요 OTL</div> <div> </div> <div>서로 돕고 협력하는 팀게임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 어떻게 상대방을 존중하고 도와줄 수 있을지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허접하게 끄적였으니 태클은 덧글로 환영합니다앙</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