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야함의 기준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입니다.</div> <div> </div> <div>누군가에겐 그냥 흔한 이성 사진이 누군가에겐 어머낫 야한 사진이다른이름으로저장일 수도 있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심각하게 눈살 찌푸려지는 레벨일 수도 있죠. 조선시대의 야함과 현대 대한민국의 야함의 기준은 다를테죠. 한여름 압구정 카페 야외 테라스에 멍하니 몇시간 앉아 노출에 눈이 적응된 사람이 받아들이는 야함의 기준과, 스님/신부님 같은 성직자분들이 받아들이는 야함의 기준도 다를테구요. 성인영화에 나오는 배드씬 정도는 별다른 생각이나 감흥없이 받아들이는 성인들의 야한 자극에 대한 면역력과 이제 막 100일 휴가 나온 군인/성에 갓 눈뜬 청소년이 공중파 티비 사극 목욕씬 정도에도 자극받는 야함 면역력 수준은 분명 다를겁니다.</div> <div> </div> <div>시대에 따라 다르고 사람에 따라 다르고, 주변 환경에 따라서도 다 다르게 받아들이죠.</div> <div> </div> <div>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보편적 공감대 같은 것은 있습니다. 아예 법적으로 그어놓은 선도 있구요.</div> <div>후자의 경우, 즉 법적으로 이것은 음란하다! 성인만 봐야 한다! 성인인증 받지 않는 공개된 장소에 올리면 안될 사진이다!라고 딱 정해놓은 선을 넘는 경우는 뭐 굳이 콜로세움을 열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이건 법적으로 금지된 행위에요.(그래서 운영자님이 공지에도 적어놨습니다. 예를들면 음모를 꾸미는 사진이라거나 하우두 유두 유두노 김치 뭐 이런류의 노출 사진이요) 일단 오유에는 이런류 사진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런거 올리려드는 어그로들이 있긴 한데 법적으로 음란하기에 금지되는 수준의 사진을 올리면 바로 빅공먹고 신고 먹고 사라집니다. 운영자님이 손쓰기도 전에 먼저 유저들이 알아서 날려버리죠.</div> <div> </div> <div>결국 지금 오유에서 야한거 된다 안된다 하는 논란은 전자의 문제, 이정도 야한것은 '야함 기준에 대한 보편적 공감대'에 비춰봤을때 선을 넘었다 아니다하는 논쟁인 겁니다. 문제는 이 '보편적 공감에 의한 기준'이라는게 모호하고 실체가 불분명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내가 보기엔 이거 야함. 내 기준이 바로 보편적 공감대임',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내 기준이 바로 보편적 공감대임' 이런 식이 되고 있죠.</div> <div> </div> <div>이런 수위논쟁 자체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꼭 필요한 일이죠. 이런 논쟁이야말로 그 모호한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내 기준(주관적이며 상대적인 본인의 취향과 성향)이 절대적인 것이며 모두가 여기에 따라야만 한다'는 식의 행동이 나타날때 입니다. 야함에 좀 더 관대하자고 하는 측이나, 좀 더 엄격하자고 하는 측이나 양쪽 다 마찬가지로 이 태도는 주의해야 합니다.(엄격하자고 하는 이들에게 빈정거림과 비아냥 일변도로 험한말을 하는 사람도 봤고, 자기 기준에 야해보인다고 해서 본인의 주관을 멋대로 일반화 해서 '음란물'이란 단어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시는 분도 봤습니다...내눈에 야하다고 음란물이 되는게 아니라 법적으로 음란물과 안음란물의 기준이 딱 있는건데도 말입니다.. 바로 이런분들을 말하는 거죠)</div> <div> </div> <div>물론 법적으로 금지된 신체 주요부위(성기, 음모, 유두 등)들만 가린다고 해서 무조건 그 사진들을 다 허용해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경이로우며, 특히나 므흣하고 흐믓한 분야에 대한 상상력은 더더욱 경이롭고 끝이 없기에 가릴 것만 정말 최소한으로 가렸는데 사실 안가린 것만 못한 신박한 사진 영상물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런것들에 대한 필터링은 차치하고, 우선은 법적으로 세이프인 사진들에 대해 무작정 내가 보기에 야하니까 음란물!이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닥고 생각합니다. 어떤분은 '그라비아는 대놓고 애들 자위행위용으로 쓰라고 내는 사진이니까 음란해!'하시던데, 그라비아는 커녕 대놓고 다 노출한 누드 사진 보고도 드르륵드르륵 흠칫, 흠 예쁘네 하고 다시 드르륵드르륵 지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출도 없는 그냥 흔한 방송 화면만 보고도 주체할수 없는 청춘에 몸부림 치는 이들도 있겠죠.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개인차이일 뿐 음란물이냐 아니냐는 법적 기준에 따른 구분 외엔 의미 없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결국 법적으로 음란물 레벨의 사진/영상이 아니라면 오유에서 그에 대해 논의해야 할 문제는 이것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보편적 기준이 이정도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아니냐에 대한 문제라는 거에요. 그리고 이 보편적 기준선은 누구 한명의 취향에 맞춰 그어지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유저들의 평균치에 의해 그어지는 문제입니다. 내 보기엔 이정도면 괜찮은 수준인데? 싶어도 다른 유저들 다수가 그정도는 안됨, 이라고 하면 내가 다른 유저들의 보편적 기준선 평균치에서 벗어난 거란 뜻이죠. 물론 이게 제가 틀렸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여기 모인 이 사람들과 내가 조금 '다른' 문제일 뿐이죠. 반대로 내가 보기엔 이거 너무 야해서 좀 그런데? 싶어도 다른 유저들 다수가 그정도는 괜찮구먼 뭘, 하고 있고, 그 사진이 법적으로도 딱히 문제 될게 없는 수위라면 이 역시 그냥 내가 다른 사람들의 평균적인 기준선과 좀 동떨어져 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내가 틀린것도, 다른 사람들이 틀린것도 아니에요.</div> <div> </div> <div>내 보기에 야해보이는걸 야하다고 표현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반대로 다들 야하다고 하는데 난 이정도는 괜찮은데..싶은걸 표현할 자유도 있죠. 다만 그걸 가지고 니들이 틀렸어 내 기준이 옳아 이렇게 주장하기 시작하면 답이 안나오는 겁니다. 음 이건 마치 내가 나름 회심의 개그를 쳤는데 그 자리 사람들의 보편적 개그센스와 어긋나 있어서 아무도 웃지 않았다면, 그건 그냥 그 사람들과 나의 취향차이일 뿐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기서 무슨 니들이 고급 개그를 몰라서 그래 유치한 개그 센스들이라 나의 고귀한 하이개그를 몰라주는거야 이런 소리가 나오는건 그냥 땡깡피우는거죠..</div> <div> </div> <div>오유에서 허용되는 야함의 수위란, 일차적으로 법적으로 정의된 음란물의 테두리 안에 들지 않는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야 하고, 그 기준에서 세이프라는 전제 하에서 오유 유저 모두의 야함 허용 수위 평균치를 낸 값일 겁니다. 그 기준에 내가 동의못한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건 분명 아니에요. '어후 이거 내가 보기엔 야하다' 정도 댓글로 표현을 하거나, 아니면 그런 류 글에는 따로 글머리를 달아달라고 요청해서 피하거나 할 자유와 권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이 서로 서로 합의해가는 야함 허용 수위가 자기 주관과는 다르게 맞춰진다고 그것을 가지고 틀렸다고 폄하하거나, 오유 왜이럼, 오유 변했네요 이런 식의 반응을 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