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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13: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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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글을 쓰면서 약간 우려했던 게, 제 나름대로 모니터링용과 음감용을 구분지으려 했던 게 너무 멋대로 딱딱 기준지어버리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 부분에서 질문을 통해 정확히 짚어주셨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니터링용과 음감용을 구분할 때는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골든이어스를 통해 그래프와 리뷰를 보며 리시버의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정확한 건 본인의 귀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모니터링 스피커(아담 A5X 사용중입니다)의 사운드와 작업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엄프로의 소리가 가장 비슷하게 느껴져서 고른 것도 있고, 또한 제가 실내에서 작업할 때는 스피커와 헤드폰 위주로 쓰기 때문에, 음악작업 이외에 평소 음악감상하는 환경(학생이다 보니 대부분 밖을 돌아다닐 때)과 스테이지에서 제 악기를 모니터링하는 환경에 최적화된 이어폰을 골랐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엄프로 라인업이 대체로 베이스가 먹먹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아웃도어나 스테이지같은 적당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댐핑감 있는 로우톤이 오히려 전체적인 곡 해상력에 기여를 많이 한다고 생각합니다(이 역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말씀하신 트파, ie800, xba-z5 역시 많이 사용해봤는데, 역시 주관적 의견으로 인해 누군가는 이들 제품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플랫하다고 할 수도 있고, 저처럼 트파는 하이, ie800은 미들-로우쪽에 약간 가미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말씀하신 모든 제품들이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모니터링용 이어폰의 정의에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라고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일목요연하게 요약하자면, 각자 모니터링용 이어폰이라고 알고 있는 리시버들조차 제품군이 의도하는 튜닝을 통해 각각의 음색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으며, 다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해상력과 플랫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 모니터링용 리시버로서의 공통된 특성이다... 쯤 되나요. 2번이 참 답변하기 어렵네요. 제 생각을 물어보신 거라면 엄프로 제품군과 z5 정도가 다른 리시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니터링에 적합하다고 느낍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