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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8 00: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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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생각해주셔서 달아주신 조언 댓글인 거 알고 감사한데요..
제가 오래 인스타하면서 느낀 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기준에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시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건 아니더라구요..
제가 신이 빚어놓은 황금 비율의 완전무결한 체형일 이유도 없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불완전한 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예뻐하고, 있는 그대로에 자신감을 가지고 올리는 사진인데,
어디가 아쉽다, 어디가 약하다, 어디가 부족하다, 이런 말들,
그냥 제 몸이 부족한가라고 생각되고, 자신감이 낮아지게하는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라구요.
부족하고, 아쉬운 게 아니라, 다르게 아름다운 거라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의도로 써 주셨는데 제가 진지먹고 댓글을 달아서 기분 상하셨으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백퍼센트 좋은 의도로 쓰셨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존감을 낮출 수 있다는 거 아셨으면 해서요..
보통은 자신이 좋은 의도이니 다른 사람에게 그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힙이 약한 것이 아니라 보통에 비해 힙이 위 아래로 길고, 허리는 많이 짧아서,
말씀하시는 운동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체형상 사진상으로는 극단적인 힙의 커브가 나오기 힘들답니다. 실제로 보시면 또 다르게 느끼실 거예요:)
저는 골반 구조가 다르고, 달라서 주는 그 차이 역시 제 나름의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