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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7 19: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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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로는 우선적으로 분량제한이 있어서, 분량조절을 하는 동안에 이런저런 이벤트가 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걸 잘못하면 반쪽달이 뜨는 하늘이나 골든타임 후반부, 어마금처럼 마구마구 급하게 나가면서
이벤트 연결, 개연성이 이상해지고 스토리가 망하게 됩니다.
반대로 깔끔하게 군더더기를 잘라내고 필요한 부분만 넣는다면 호평을 받을 수 있죠.(쿄애니와 유포테이블이 이런 걸 잘 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상 소설에서의 길고긴 내면심리를 마구마구 잘라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내면심리를 문장으로 묘사할 때와, 표정-사건만으로 묘사하는 건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요.
대표적인 예로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애니판. 소라타의 심리묘사를 잘라버리니 괜히 마시로한테 화풀이하는 찌질이가 되버렸죠;;;
그 외에도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도 나름 노력은 했지만 심리묘사 삭감으로 재미가 원판에 비해 반감되는 느낌이 강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