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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10: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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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초등이라 작성자님이 처한 상황을 100퍼센트 이해하진 못하지만 마음이 참 답답하시겠다 싶어요.
교사는 지식만 전달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사람의 인생 전반을 바꿀 만큼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게다가 그 아이 인생의 어디까지 개입해서 변화 시켜야할 지도 참 어렵구요..
어쩔 땐 내가 너무 무기력해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또 내가 교산데 이러면 안되지 싶고 그렇죠..
그치만 그런 고민 하나하나가 선생님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교사 한 해 하고 말 것도 아니고 그 아이의 전부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선생님은 최선을 다 하시고 있고 잘 하고 계신거라 생각되요. 그 아이도 선생님의 마음을 언젠가는 알아주지 않을까요. 철이 들고나면 그 아이도 선생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고 알아줄거라 생각해요.
교사로 살아가는 거 어쩔 땐 다 놓고 소위 말하는 월급쟁이 교사..그냥 지식 전달만 하는 교사로 살아가고 싶다가도 내 몸, 내 마음 편하자고 그 많은 아이들의 인생을 낭비하는 건 죄악이다 싶어 또 마음을 다 잡네요.
이건 제 넋두리인데 세상엔 참 비난 받을만한 교사도 있겠지만 그 많은 교사들 중에 아이들의 마음 하나하나 보듬어 주지 못해서 아프고 괴롭고 힘들어하는 교사들도 있고 어떻게든 더 잘 가르치고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인도하고 싶어서 매일 퇴근하고도 공부하고 노력하는 교사들이 어딘가는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도 그 분들의 노력에 비하면 참 하찮을 정도의 노력하는교사 같아서 늘 부끄럽고 반성하게 되네요.
교사에 대한 글의 댓글은 늘 아프고 괴로워서 댓글 쓰는 김에 넋두리가 길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