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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07: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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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감은, 아니 가장 많이 쓰고 활용한다고 하는 시각마저도, 엄청난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다만 매번 그 정보를 다 받아들여 처리하기에는 힘도 들고시간도 많이 걸리니까 반복되는 일이라는 판단이 들면 정보 처리를 패턴화해서 절약, 압축합니다. 그래서 어딜 처음 찾아가면 시간 많이 걸리는 것 같고실제로도 걸리지만 익숙해지면 쉽고 빠르게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뇌가 정보를 패턴화해서 처리할 뿐, 감각기관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양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걸 대부분 버릴 뿐이죠. 그래서 어느 순간 패턴에 포함되지 않는 정보를 입수하면 뇌는 어라 이게 뭐지하게 되고 그 순간 느끼는 이상함을 ’촉’이라고 부르는 거죠. 패턴에 너무 익숙해지면 이상 정보를 무시하는 폭이 큰 거고 안 익숙하면 이상 정보를 인지하는 폭이 큰 겁니다. 민감하다거나, 눈치 좋다거나 하는 사람들이 다 패턴에 맞지 않는 이상 정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