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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3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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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맛은 기본적으로 쓴맛과 신맛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맛을 보기 전에 향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고요.
커피는 맛보다 더 다양한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일향, 곡물향, 나무향, 초콜릿향, 심지어 와인향이 나는 커피도 있습니다.
커피의 향을 먼저 느끼고 천천히 맛을 보면 쓴맛과 신맛이 느껴지는데요, 신맛은 또 과일같은 산미와 식초류의 신맛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신맛보다 더 중요한 게 쓴맛인데, 흔히 바디감으로 표현되는 풍부한 밀도의 쓴맛이 있는 반면 밑도 끝도 없이 쓴맛도 있습니다.
근처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프렌차이즈 커피는 원두가 오래되어 신맛은 거의 없고 타이어를 씹는 듯한 쓴맛이 느껴질 겁니다.
제가 최악의 커피로 꼽고 있는 별다방의 커피는 해외에서 강배전으로 볶은 후에 배를 타고 들어오는 원두를 사용하며,
보관을 잘 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한 달 이상 지났기 때문에 강한 쓴맛 이외에는 별다른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별다방의 원두는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므로 블랜딩 자체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국내 프렌차이즈의 경우 가장 저렴한 조합으로 적절한 맛을 추구하는 블랜딩 원두를 사용하는데요,
속된말로 족보없는 블랜딩이죠... 가격이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가격이 저렴한 카페일수록 이 차이는 더 심해집니다.
보다 깊은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드립커피 전문점을 가셔서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