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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024-09-25 15:53:07 1
의료 붕괴 현실 (feat PD수첩) [새창]
2024/09/24 23:10:53
//こεご난로

전 원론적으로 찾아봐서 읽고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한 건데

님이 말씀하신 현장상 황을 들으니 더 답답하네요.

전 개인적으로 증원 자체는 찬성인데

그 증원이 전공의 비율부터 현실화하고

전문의 교수 강의실 확보 내지 최소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PA가 필요하면 관련된 사항 다 준비하고

거기 발 맞춰서 하는 증원을 말하는 거지

지금 이 사달을 내는 걸 말한 게 아닌데 말이죠 ㅠㅠ.
35 2024-09-25 15:42:11 4
의료 붕괴 현실 (feat PD수첩) [새창]
2024/09/24 23:10:53
그리고 일반론 기준으로 말하면

외할아버지 한약사 : 의대증원 찬성

외삼촌 한의사 : 의대증원 찬성

매제 부모님 병원장 : 의대증원 찬성

매제 (예비 병원장이라면) : 의대증원 찬성

친구들 와이프 간호사 : 의대증원 찬성

의사 동생 : 의대증원 반대

친척 동생 둘 의대생 : 의대증원 반대

딱 증원 찬성 외칠만 한 친인척 구조인데요?

어떤 이유로 친인척 직업 공개하셨나 싶군요.
34 2024-09-25 15:40:04 4
의료 붕괴 현실 (feat PD수첩) [새창]
2024/09/24 23:10:53
의료 붕괴는 의료 붕괴고 응급실 뺑뺑이는 응급실 뻉뺑이인데

우선 그대로 받아들여서

5년 10년 전에도 응급실 뺑뺑이가 있었고 지금도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더 어이가 없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한국에 배출된 것 자체가 30년 정도밖에 안 되었고요.

10여 년 전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초기보다 엄청나게 늘어난 시점이었고

응급조치 후 타과 연계 진료 체계도 완성도가 올라갔으며

응급환자 관련 판례가 제대로 쌓이기도 전이라

응급실의 대응이 지금처럼 방어적이지 않았습니다.

다시말해 10년 전이면 대한민국 응급의료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전공의 부재는 말할 것도 없고

응급실 응급의학과 전문의 교수 다수가 과로를 이유로 사직서를 던졌고
(현장을 지키다 실제로 여러 분 과로사하셨습니다.)

응급환자 관련 판례가 많이 쌓였는데 그 형태가

환자를 받아서 의료적으로 문제가 없이 조치를 했어도

의료 조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도

환자가 사망하거나 장애가 생겼을 경우 무조건 배상을 하는 판례가 쌓였는데

그런데 어이없게도

환자를 받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 판례도 같이 쌓였습니다.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을 때 방어적인 경향이 커질만한

응급실 뺑뺑이를 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판례가 쌓인 겁니다.

여기에 타과 연계 진료도

역시나 과로로 그만두는 내외과 교수님이 속출하는 시점이라
(이 분들도 현장을 지키다 여러 분 과로사하셨습니다.)

지금의 뺑뺑이는 10년 전과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상황입니다.

거기에 점점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알고도 5년 10년 전 운운하신 건가요.

아니면 몰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친동생이 의사라고 하시니

한 번 물어보시죠.

과거 응급실 뺑뺑이과 지금 응급실 뺑뺑이의 차이가 무엇인지.

제가 한 말에 틀린 구석이 있는지.
33 2024-09-25 14:36:00 5
의료 붕괴 현실 (feat PD수첩) [새창]
2024/09/24 23:10:53
5년 10년전에도 의료 붕괴가 있었다고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통계를 봐도

OECD 통계를 봐도

어디를 봐도 붕괴 비슷한 것도 없었는데요?

언론에도 안 나왔으면 대체 어디서 뭘 보시고 그렇게 확신해서 말씀하시는지

당신의 뇌피셜 아니라면 근거 제시하세요.

제시 못 하면 그건 당신의 뇌피셜입니다.

당신의 소설이라고요.

351명이라는 숫자를 밑도 끝도 없이 500명으로 늘려버리는 당신이

애초에 건보고갈 4-5년 카운트다운 중이었다는 걸 모르는 당신이

외국인 건보료는 사실은 흑자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당신이

의도적 정보 왜곡을 시도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확증편향에 빠져 있다고 확신하기에 하는 말입니다.
32 2024-09-25 09:38:01 10
의료 붕괴 현실 (feat PD수첩) [새창]
2024/09/24 23:10:53
전전 대선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친구랑 대화를 했습니다.
그 친구 말이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친서민 정책이
그녀가 대통령이 되어야 완성될 수 있는 거라고
그래서 꼭 당선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당시 제가 반박한 내용이 이랬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현직 당대표이고
그녀의 정책은 민주당이 내놓은 정책보다도 민주당스러운 정책이라
민주당은 반대할 명분이 없다.

따라서 대통령 당선되고 완성할 필요 없고
"지금 당장" 하면 된다.
그 정책을 수행한다고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할 게 아니라
해놓고 뽑아달라고 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 안 하네? 왜?
저런 필승전략을 지금도 안 해?
그런데 대통령 돼서 한다고?
할 리가 없다.

이런 식의 대화를 하니
그 친구가 어버버 하면서 대화가 종료되었고
제 예측은 안타깝게도
몇 년 뒤에 증명되었죠.
"지금 당장" 하지 않았던 그 정책
역시나 제대로 하지 않았죠.


지금 상황이 위와 비슷합니다.

정부는 이 사단이 난 이유가
전공의 의존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
전문의 중심 병원 체제로 가겠답니다.

상황 파악은 잘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OECD 국가들은 전문의 전공의 비율을 9:1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을 때
우리 나라는 6:4 5:5 심지어 4:6으로 역전된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전공의 이탈 앞에 속수무책 무너지는 거죠.
전문의 9 전공의 1인 전문의 중심 병원 체제였다면
전공의 빠진다고 휘둘릴 일 자체가 없었겠죠.

아직 전문의도 아닌 수련생 신분인 군대로 치면 훈련명 이등병 급인 전공의,
전체 의사의 9%에 불과한 막내급 전공의 이탈로 의료체계 자체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의료체계가 무너진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기형적인 전공의 의존 구조가 문제의 핵심 중 하나죠.

그런데 말입니다.
아까 제 예시에서처럼
전문의 중심 병원 체제.
"지금 당장" 하면 됩니다.

그럼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사실 환자 보호자 모두 전문의 vs 전공의 선택하라고 하면
전문의 선택하겠죠.
"지금 당장" 전문의 중심 병원 체제를 만들면
전공의가 돌아오든 말든 상관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전공의는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의 중심 병원 체제가 완성되면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파급력이 없잖아요?
그럼 시간 낭비일 뿐이죠.

진짜 사직한 전공의는 이러나 저러나 안 돌아오겠지만
사직을 빙자해 파업 중인 전공의는 돌아올 겁니다.
그 시점에는 복귀 전공의 리스트니 뭐니 의미도 없을 테고요.
전공의 내부 의견의 대세가 바뀔 테니까요.

시간이 부족했다?
당장 2월 3월부터 전문의 중심 병원 추진했으면
이미 어느정도 완성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하지 않았죠.

돈이 부족했다?
벌써 쓴 돈이 몇 조원입니까.
그 돈 전문의 중심 병원에 썼어야죠.
하지만 하지 않았죠.


지금 상황 아까 예시와 같습니다.

예전에 박근혜 후보는 친서민 정책을 그래도 수행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긴 했지만 생색만 내거나 원래 정책에서 상당히 변형해서 했죠.

그리고 지금, 정부는 전공의 중심 병원을 만들어나갈 생각이 없습니다.
하더라도 상당히 변형된 상태로 하겠죠.

다시말하면 정부는 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은 둘째치고
애초에 당장 해결할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전공의 욕하면 되니까요.
봐 나는 해결하고 싶은데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아서 해결이 안 된다.
전공의가 나쁘다.

정부가 전공의 탓을 하는 이 상황 안에
모든 문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정부는 왜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걸까요.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요.

그냥 답답한 상황입니다.
31 2024-09-12 19:03:33 0
의료공백 메꾸려고 건강보험 재정 2조원 끌어 썼다 [새창]
2024/09/12 10:03:24
??? :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수술이 줄어서 건보 재정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30 2024-09-12 16:49:32 0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긔리고 덕분에 저도 이번에 하나 또 배웠습니다.

이런 병원 이름 대면서 몇 차 병원 같냐고 물어보는데

다 틀렸습니다... 제 생각보다도 대한민국에 3차 병원이 엄청 적네요.
29 2024-09-12 16:43:51 0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제가 글을 애매하게 썼네요.

혹시나 싶어서 저도 다시 물어봐서 확인한 내용을 기반으로 다시 정리해서 써보면

3차 병원 의사 중 대부분인 교수가 되는 과정

펠로우 임상전임강사 임상조교수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이 과정에 속해 있는 분들이 연봉이 많지 않습니다.


이 중 30대 초중반인 펠로우는

어느 병원이냐 지역이 어디냐 과가 어디냐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월급 500만 전후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미는 돈 잘버는 일부 과 한정 700만 받는 경우도 봤지만

그야말로 예외적인 케이스고

역으로 400만 선인 경우도 많다네요.

산부인과는 그 중 700만보다는 오히려 400만에 더 가까운 과라고 하고요.


호스피탈리스트는 전문의지만

당직도 서고 입원전담도 하기도 하고

퇴근해도 콜도 받아서 밤중이나 주말에도 병원 도로 오는 경우도 있고

거기에 전공의 교육까지 하기도 하는 등

전문의임에도 전공의와 유사하게 일하는 경우입니다.

계약직이고 사실상 교수 되기는 어려운 직군이지만

계약시 업무 범위에 따라 급여가 쎈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가능성도 있는데

일반인 대부분 3차병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2차 병원인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 병원은 전공의가 아예 없거나 별로 없고 의사 대부분이 전문의이며

이 경우 급여 조건이 좋은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초코바주세요 님 지인이 어느 케이스인지 제가 추정할 수 있는 건 이 정도겠네요.
28 2024-09-11 14:19:56 4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제가 글을 너무 자조적으로 썼나요.

저도 금김대성 님과 의견이 같습니다.

시작은 파업이라 생각했던 전공의도 꽤 있었을 겁니다.

협의가 잘 이루어졌다면 복귀했을 수도 있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시작이 뭐였든 결론은 사직이죠.

되돌릴 수 있는 시점을 한참 지났습니다.

건보재정 고갈 카운트다운 시작된지 꽤 되었죠.

이를 알기에 몇 년 전부터 걱정하고 있었는데

대통령이 저의 이 걱정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수술 건수가 줄어드니 건보고갈 속도가 늦춰졌다네요.

씁쓸한 현실입니다.
27 2024-09-11 11:06:29 1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해결할 방법을 최악의 방법을 택하였다는 말이 너무 공감이 가네요.

최악의 수를 둬서 해결이라도 되면 모르겠는데 해결될 것 같지도 않고...
26 2024-09-11 10:09:07 2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파업을 하면 어디든 문제가 발생하죠.

그런데 겨우 10% 수준, 그것도 막내들이 파업을 하는데

전체가 흔들린다면 구조 자체가 문제란 의미죠.

전 그 구조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25 2024-09-11 10:05:27 3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덧붙이면 전 차라리 이 상황이 전공의 파업이 맞으면 좋겠습니다.

사직이라 거짓말하고 파업하는 게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파업이란 돌아가긴 돌아갈 건데 내가 이 상황이 불만이라 잠깐 쉴 거니깐

내 조건 들어줘. 이게 파업이죠.

그런데... 아무리 봐도 안 돌아올 것 같습니다.

정말 사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더 암울해 보입니다.
24 2024-09-11 09:55:23 2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제가 참고한 자료의 대부분은 OECD 리포트입니다.

https://www.oecd.org/en/publications/health-at-a-glance-2023_7a7afb35-en/full-report.html

여기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고

도표화 잘 되어 있어서

영어로 보시거나 구글 크롬 번역 기능으로 보셔도 무리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23 2024-09-11 09:55:10 4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새창]
2024/09/11 09:54:10
요약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의료는 왜 전공의 파업에 취약한가?"

가성비 의료를 갖추기 위해 디스 이즈 코리안 스타일로

전공의를 싸게 많이 뽑아

전문의 잡을 전공의가 대처하는 K-의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전문의 전공의 비율은 9:1 수준인데

K-3차 병원은 6:4 심하면 4:6 인 곳도 있으니

전공의가 파업하면 감당이 안 되는 구조이다.


그리고 여기서 나아가 생각해보면

3차병원 의료 재정 구조 자체가

싼 전공의가 많다는 전제 위에 세워진 거라

전공의 마친 후의 장미빛 미래가 제시되지 않아

전공의 유인 자체가 줄어들면 3차병원은 유지가 안 된다.


의사 증원은 의사 전체 평균 연봉은 줄일 수도 있겠으나

이는 개원의 연봉이 줄어들어 나타날 평균의 결과일 뿐.

지금 문제가 되는 3차병원은

전문의는 잘 받는 대기업 수준

전공의는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었는데

줄어봐야 얼마나 줄겠나?


그리고 이 사태를 지나며

전공의들이 이 모든 걸 알아버렸다.

그렇기에 무슨 짓을 해도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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