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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0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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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 예, 안녕하세요.
김어준 : 그렇게 웃으실 때가 아닙니다. 고문을 할 거기 때문에. 제가 다른 얘기 전에 잠깐 문재인 전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드리자면, 그때가 2009년인가요 2010년인가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실때. 제가 그때, 아직 정치를 하시기 전이죠. 그래서 정치 물어보면, 아, 절대 안하신다고 하실 땐대. 노무현 재단 내년 사업에 대한 인터뷰를 해달라고 저한테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노무현 재단 잡지에 실을 거라고. 인터뷰를 하러.
문재인 : 딴지 일보 총수할 때.
김어준 : 지금도 총수입니다. 종신 총수고요. 그 때 제가 가 가지고, 노무현 재단 내년 사업을 물어달라고 저를 불렀는데, 사업 질문은 안하고 대선 출마 안하냐고 질문을 계속했어요. 기억나시죠.
문재인 : 그 질문을 인터뷰 내내 수 십 번을 했었어요.
김어준 : (웃음) 제가 어떻게 물어봤냐면 재단 사업이야, 뭐 잘 되겠죠. 그런데 대선 출마 안하십니까? 그러니까 어허허.. 안하신다고. 그래서 제가 또 물어봤어요. 아, 안하시는군요. 그러면 뭐, 재단 사업은 여러 가지가 있네요. 내년 출마 안하세요? 재단 관계자가 그만 꺼지라고. 끌려나왔어요.
문재인 : 그때, 그 출마하지 않냐고 하는 질문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는 출마 하라고 하는 강권으로 들렸거든요.
김어준 : 끝까지 안한다고 그러고. 한 시간 내내 질문과 답변이 같았죠. 안하십니까? 안합니다.
문재인 : 그런데 어쨌든 결국 이렇게 나왔으니까 김총수가 애프터 서비스까지 책임지셔야 됩니다.
김어준 : 그건 제가 알 바 아니고요. (웃음) 오늘도 대충 답변 하시면 제가 계속 물고 늘어질거니까, 아시죠. 단단히 각오를 해두시고. 며칠 전에 jtbc를 나갔어요. 아마 인기를 좀 끌어보려고 나가신 것 같은데. 그런데 손석희 앵커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답변을 듣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명쾌하지 않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많았습니다. 저거는 답변을 못한게 아니고 일부러 모호하게 한 것이다. 인제 지지자들이 변호를 해주는 거죠, 쉴드. 그런데 저는 손석희 앵커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불분명했고, 제가 보기엔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못한 겁니다.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