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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3 0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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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문제는 완전함을 추구하는데서 시작하죠. 현실은 그럴 수가 없어요. 인간도 불완전하고 인간이 만든 것, 생각하는 것 모두 불완전 합니다. 주진우가 정의의 사도라서 진실을 향한 충만한 열망으로 그런 취재 활동을 하는지 어떤지 다 생각이 다를 것이고 우린 알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가 내놓는 성과에 대해 판단할 뿐이죠. 그 이상은 필요이상의 기대와 개인적 감정들 아닐까요. 그동안 훌륭한 일을 했기에 놔두자는 것도 설득력이 없고 그런 일을 하기에 답변해야한다는 것도 논리적이진 않습니다. 개개의 사안에 대한 주진우의 태도가 있고 그것을 강요할 권리는 우리에겐 없습니다. 주진우를 놓아주자는 건 우리가 진실을 요구할 권리가 원래 있고 까방권을 사용하듯 그것을 포기하자는게 아니라 원래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그에 대한 기대를 놓자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