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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1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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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라는 말을 통남봉미의 목적으로 쓰는 거라면 부정적 정치색의 단어가 되지만..
그 정치색을 빼고 순수한 목적으로만 들으면 그냥 통일 기원입니다. 어차피 그 노래 듣고 통남봉미로 속을 한국 사람이 어딨습니까.
님과 같은 잣대를 놓고 보면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역시 정치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겠군요.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