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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 23: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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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는 행위중에 지극히 일부의 것들만이 일관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사회나 조직속에서 하는 행위들입니다
왜 소, 돼지는 먹는데 고양이는 안 먹는가,
왜 파리는 고작 파리목숨이고 개를 때려죽이는 것은 싸이코패스인가
이런 문제는 사실 정해진 답이란게 없어요
개개인마다 주관적인 경험에 따라 다르거든요
우리는 우리가 기억도 못하는 아주 아기때부터 소, 닭, 돼지, 생선을 주식으로 삼는 식문화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것들은 우리에게 음식으로써 그냥 좀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뿐이지 거기서 당위성을 찾을순 없어요
그리고 소나 염소를 키워보셨거나 키우는걸 본 사람들은 소, 염소고기를 못 먹기도 해요
또 개미 죽이는걸 예로 드셨는데 저같은 경우 어렸을때 취미활동중 하나가 여왕개미를 잡아다가 키우고 군집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누군가 개미를 죽이는 모습을 본다면 거기에 대해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무감각해지지는 못할거 같아요. 이것도 제 경험에 의해 형성된 주관적인 기준이죠
자연에서는 어차피 모든 동물은 먹을수 있는건 다 먹기 때문에 거기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는 시도 자체가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것이고, 자신의 주관적 기준을 마치 객관적 법인것처럼 타인에게 강요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개가됐든 염소가 됐든 내가 그걸 고기라고 느끼면 먹는것이고, 친구라 느끼면 밥을 주고 키우죠
다만 우리도 인간이기 이전에 고통을 느낄줄 아는 생명체로써, 도의적인 차원에서 고기를 만들때 최대한 잔인하거나 고통스러운 방법은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든 개미든 바퀴벌레든 사람이든 살아있는 상태에서 끓는물 속에 집어넣어지고 인체실험을 당하고 팔다리가 잘리거나 했을때 느껴질 고통을 상상하는건 어려운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