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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3: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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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사람으로써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네요.
부부라도 자신의 삶의 바운더리의 50% 정도는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것을 공유하고 살수는 없어요. 공유하려고 해도 잘 되지도 않고 서로 밑도끝도 없는 충돌만 일어날 뿐입니다.
우선은 본인의 바운더리부터 지키세요.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 묵혀놓지 말고 하시고요.
내 삶과 거기에 따른 라이프스타일과 논리를 마련하고 주장하세요.
내가 밖에서 오뎅이 땡겨서 말안하고 먹었다? -> 아내가 이야기 안한다고 삐짐
이런 상태가 오더라도
아내 : 나한테 이야기도 안하고 뭘 하다니 섭섭하고 속상하다.
나 : 내가 지나가다가 오뎅이 먹고싶어서 먹었다. 근데 이걸 잠깐 먹는건 내 기분에 따라 먹는거니 당신에게 이야기할 필요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게 우리 둘 사이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본인의 가치관과 논리를 주장하세요.
그 다음에 그걸 받아들이는건 아내의 몫입니다.
아내가 삐지거나 바닥을 구르면서 울고불고 하는건 본인이 원하는걸 얻고자 하는 본인의 카드를 꺼낸것 뿐입니다.
여기서 상황을 모면하려고 원하지도 않는 짓 하지 마시고 내가 원하는 상황을 "주장" 하세요.
그리고 상대방이 거절이나 비아냥, 삐짐 등등 안좋은 감정을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건 그사람이 처리해야할 감정이고 상황이지 내가 짊어져야할 짐이 아닙니다. 내가 굳이 해결하지 않아도 되요.
아무튼 지금 상태가 아주 안좋아보이고
아내분께서는 글쓴이 분을 애정하기 보다는 감정의 쓰래기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안좋은 부분만 부각시켜서 그렇게 보이는것도 있겠지만 이렇게 사느니 갈라서는게 더 현명한 선택으로 보일 정도니까요.
아무튼 본인의 자존감을 지킬수있는 바운더리를 지키고 본인의 의견을 떳떳히 주장하시고...
그것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로 각자의 갈길을 가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것입니다.
부디 좋은 선택으로 웃으면서 생활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