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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1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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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버 유재일님 펌입니다^^
문재인의 정당개혁이 무엇인가.
썰전에서 "그분들과 타협하지 않았다" 맥락을 모르는 분들이 있어서 얘기해 드릴게요.
김대중 대통령이 은퇴하면서 공천권을 남긴 이후로 공천권을 누가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나눠가졌죠.
김대중 대통령이 정계은퇴 후 공천권 놓으면서 각 영역별로 보스가 생깁니다. 전라도, 경기남부, 지역구를 계파별로 나눠먹습니다.
김대중의 방식은 통일된 방식이었고 김대중의 정국구상으로 딱딱 되었는데 이제는 이런식으로 되니까 정치가 퇴행된 거죠.
야당의 계파, 정파 문제가 엄청나게 문제가 되는 것은요, 정파는 국회의원 지자체장 만들려면 공천 받아야 되는건데 이런 식으로 분할되니 싸움이 극하게 가는거죠.
정파가 사상,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구 소유 문제예요. 여긴 내거라는 계파 보스가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그걸 '국민 참여 경선'으로 만든 거예요. 계파 전략공천이 아니라 원칙대로 한다. 지역 선거를 통해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낸다. 이렇게 하면 계파가 없어지잖아요.
계파들 입장에서는 '국민 경선' 하면 친노가 다 될 것 같으니까 '친노패권주의'라고 얘기하는거죠. 문재인은 원칙을 얘기했을 뿐인데 자기들 나와바리를 깬다는거죠. 그게 문재인의 정당개혁이었고 타협하지 않은거예요.
계파가 아닌 국민들에게 국회의원 후보자를 낼 수 있는 권리를 준거죠. 그리고 그 관리를 자기가 하면서 친노 사람들이 많이 경선을 통과하면 친노패권주의라고 난리칠 것 같으니까 그 관리자로 김종인을 데려온거죠. 김종인이 결국 기본적인 문재인의 틀 하에서 총선을 치르죠.
문재인을 이 부분에 있어서 저렇게 흔드는데도 저렇게 돌파하는 것을 보고, 정치개혁 하나가 어려운데 어지간한 사람이면 타협하고 포기했을걸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문재인 총선 전날 역에서 혼자 앉아있는 사진 보고 정치인 문재인의 마지막 모습일거라 생각했단 말이예요.
총선 졌으면 계파 나눠먹기 다시 하면서 동교동 컴백하면서 민주당 점령해버리는 거였어요. 국민참여경선 영영 사라지는거죠. 그런데 이겼잖아요. 국민이 위대한 겁니다. 문재인 살리고나서 지금 대권후보 된거죠.
정파, 계파 얘기하는건 공천권 기타 등등에서 그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적이었거든요. 친노란 사람들은 자기네 계파를 강조하거나 관리했던 사람들이 아니예요.
다시 한번 제가 문재인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문재인의 업적. 인간으로 감당할 수 있는 흔들기였나요? 우리가 두 눈으로 봤잖아요.
사람들이 문재인을 왜 저렇게 흔드는지 몰라. 자기 나와바리를 깼으니까요. '당신들의 공천권 인정 안합니다. 이제 민주당에 그런거 없습니다.', '부산도 전라도도 충청도도 전부다 국민참여경선 할겁니다.'
'우리 공천권 없다고? 친노패권주의네.' 이거였다고요.
그 원칙주의자가 문재인인 거예요. 대한민국 정치에서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렇게 몰려도 누구도 승리할거라고 생각지 못하고 박살날거라고 생각해도 꾸역꾸역 가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내잖아요.
이런 사람을 두고 제가 지지를 거두겠어요? 문재인의 공은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해낸 공이라고요.
여러분.
국회의원들 밥그릇을 찬 문재인이요.
재벌한테요. 문재인이 적대시해서 싸울거라고 생각 안해요. 원칙만 세우면 그 원칙하에서 재벌과 기득권이 나가자빠지는 겁니다.
이 싸움을 이 사람 아니면 누굴 시키려고요?
이 사람이 제대로된 원칙을 세울 수 있게 지지자들이 모여서 이 사람을 흔들려고 하는 기득권자들과 같이 싸워야죠.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