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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09: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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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반박을 해보자면....
마음을 둘 캐릭터가 없다는 말은... 캐릭이 처한 상황이 안정적이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아이언맨 2까지는 스타크라는 자기 건물에서 안정적으로 버티고 있는 스타크에 의해 마음이 푸근하게 되지만, 3에서는 집도 절도 없이
도망다니며 불안해하는 스타크덕에 맘두기가 미안하고 후반까지는 보는 내내 불안불안 하더군요.
라그나로크라는 주제를 담으면서 유머라는 코드가 없으면 어떨까요?
보셨으니 말씀드리지만 .... 왕국을 구하려고 개고생 했는데 마왕(수르트)이 지 애비가 없데... 그래서 돌아가보니 동생이란놈이 애비를
내쫓고 지가 왕자리 차지하고 쑈를 하네? 그래서 어쨌건 다시 아버지를 찾았더만 ... 응? 아버지가 죽네? 죽고 나니 뭔 모르던 여자가 나와서
누나이고 지가 왕이라고 하더니만 자기 완소템을 부셔버리고 다 쫓아내서 이상한 별에 왔는데 내가 거기서 무슨 잡종놈이 되버리는데
직장동료를 봤는데 기억을 못하고 죽도록 쌈만하다가 지 왕국 돌아와서 개고생하는데 결국 지 손으로 지 왕국을 박살내야 해;;;
이런 스토리인데 그냥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로만 가면 12세따윈 없습니다. 이상황을 정말 진지하게 표현하려면 18금 하드고어작품 아니라면
저 분노를 다 못토해요....
이해는 하는데, 그건 작품 내에서 토르가 처한 상황이 참 .... 불안해서 뭔가 안정이니 캐릭터성이니 ... 찾을 여유가 없죠.
사실 유머코드라고는 하지만 그게 ... 과연 많이 들어간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시겠지만 징검다리 작품이라 사실 전체적인 완성도는 아쉬울 수 밖에 없죠. 왜? 완전체가 아니라 대서사시의 일부니까요;;
이게 무슨 ... 우리나라 막장 일일드라마라면 모르겠지만, 사전설명이 풍족하려면 몇편의 작품이 더 나와야 하고... 아 정말 이건...
스케일은 커졌는데 ... 이해해야 할건 많고 그건 미치겠는데, 쩝.......
이 영화가 단독작품이고 하나의 큰 서사시로 여기고 이 영화는 여기서 끝.....이라고 하실 분들에게는 큰 아쉬움이 있곘지만...
대 서사시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별로 없는... 느낌이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