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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15: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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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부모님은 내 가족이 아니라는 말에 100% 공감합니다. 집안 어른이시라는 위치는 이해하나 내 가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아요. 엄밀히 말하자면 결혼했으니 친정부모님 밑에서 졸업함과 동시에 내 가족은 이제 남편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죠.
남편쪽은 부대끼고 살아야 가족이라는 생각이 강하신 것 같은데, 낯가림이 심한 부인이 시가 친척까지 챙기는 건 매우 노력하고 있다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같이 살 날 많습니다.
당장 욕심 부리지 마시고 10년 후를 바라보시고 천천히 정 들 수 있게끔 템포 맞춰가주세요.
마음이 앞서시는 분들은 잘 맞춰드려도 뭐 하나 마음에 안들면 금방 등 돌리시는 분들 많습니다. 내 자식과 결혼했으니 사위/며느리도 이제 내 가족이니까 뭐 어때라는 심정으로 말도 자식에게 하듯 격 없이, 필터링 없이 하시는 경우도 있구요.
서로 가까워지는 건 그냥 시간이 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