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소/"각 후보(또는 정당)의 공약, 공약이 이루어질법한지, 후보의 과거 행적이 어떤지 보고 내키는 쪽에 투표하려구요." ← 본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만.... 공약 하나만 보고 무조건 표를 주겠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공약 보고 표를 준다는 게 웃기다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공약도 안 보고 표를 준다면 그게 더 웃긴 일이 아닐까 싶네요.
새누리당은 걸러라 라는 말은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행보를 안 좋게 보신 분들이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만, "새누리당은 상대도 않겠다."는 태도보단 새누리당측의 의견 자체는 들어보고, "그 의견은 나와 맞지 않으니 표를 주지 않겠다."는 태도가 더 민주적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새누리당에 표를 줄 것이다"라는 의견을 가진 걸로 해석하시는 거 같은데, 제 의도는 "새누리든 더민주든 정의당이든 기타 다른 후보든 공약이 무엇인지,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과거에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를 반드시 체크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에 투표하겠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진 아무 생각 없이 진보계열에 표를 주다시피 했거든요. "새누리당에 표를 줄 수도 있다."는 건 새누리당이 표를 얻기에 합당한 모습을 보인 경우 한정이구요.(아직까진 내키지 않습니다만.) 오해하기 쉬운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새누리당을 잘 생각해보잔 게 왜 잘못된 거죠? "잘 생각해봤지만 새누리당은 안 찍을래."란 결론이 나올 수도 있는데요. "나는 이런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을 찍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시면 모를까, 이런 식으로 "새누리당을 찍는 건 미친짓이고, 1번을 찍을 수도 안 찍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새누리당 앞잡이다!"라는 식으로 몰아가시면 반감밖에 안 듭니다.
새누리당이 대오각성해서 끝내주는 공약과 그 공약을 뒷받침할 근거를 충분히 가져온다면, 새누리당을 찍을 겁니다. 반대로 진보진영이 새누리당보다도 개같은 모습을 보이면 반대급부로 새누리당을 찍을 수도 있구요. 제가 생각해도 확률은 낮습니다만... 당연히 진보진영을 찍고 새누리당에는 표를 안 주는 대신 공약을 진지하게 보겠단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