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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23: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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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혀 다르게 봅니다. 정의당에 대한 소극적 지지자 뿐만 아니라 당비도 납부하던 적극적 지지자들을 전부 적으로 돌려세운게 메갈사태죠. 정의당이 내세우는 진보의 이슈와 진보의 가치는 누구를 향하고, 누구를 위한 걸까요?
간단합니다. '사람'을 향한 일입니다.
'사람'을 반 페미 마초 혹은 마초이즘의 노예로 내몰아 놓고 실컷 욕하고 패더니, 뒤늦게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하면 사람들이 지지해줄까요?
근본적으로 앞뒤가 틀려먹은거죠.
길가에서 어묵을 팔든,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상품설명과 홍보를 하든, 정당정책을 홍보하든
기본적으로 상대가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전제를 깔고 존중하며 대해야 하는거죠.
정의당은 메갈 사태에서 상대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고쳐야 한다고 하던 지지자들을 그저 '무지하고 어리석은 계몽 대상'으로 취급했죠.
다 뿌린대로 거둔거라고 봅니다.
보수든 진보든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을 존중해주는 사람의 말에 우선적으로 귀를 기울이게 되어 있죠.
그들은 이런 기본부터가 글러먹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정의당이 일종의 계륵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참 씁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