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자기가 한 말을 꼭 책임져야하고 몇번 말이 오갈수록 무게가 더해져서 마치 빚진듯이 여기기까지 해요 친구사이는 맞아요 그러나 몇년 안 만나도 되는 극히 가벼운 사이입니다 그 가벼움에 맞게 행동하시면 인생이 길어서 언제 다시 만날 수도 있고 달라진 모습에 놀랄 때도 있고 20년 뒤에 갑자기 친해질 때도 있어요
제게도 그렇게 부르기에 손색없는 친구가 있어요 착하고 똑똑하고 정직하고 세금도 잘 내는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이에요 정치색이 너무나 다르게 경도되어 있으니 시간이 갈수록 정치 얘기 않는 만남도 스트레스에요 굳이 이유를 찾자면 대대로 부자에 본인도 빌딩이 몇개인 부자라는 정도인데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게 바뀌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