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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1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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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 의류회사에 근무했었습니다.
관련 업무로 공단도 몇번 가봤었구요. (공단 근무는 X)
개성공단을 방문하면서 기자들 데리고 개성관광도 갔었는데요.
거기 따라붙는 안내원들이 북한에선 공부 많이 한 나름의 엘리트들이죠.
기자들이 살짝 아슬아슬한 질문을 하는데 보면 지들이 못살고 남한 잘 사는거 충분히 알고 있고 지들이 변화해야 하는 것도 압니다.
다만 이야기를 더 끌어가진 못하죠. 위험하니깐..
공단 열고 북한 근로자들을 쭉 받았는데 대부분 비쩍 마르고 못먹고 산 티가 난다고 합니다.
출퇴근은 하지만 북한 근로자들이 공장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이렇게 몇달 잘 먹이면 살이 오르면서 피부가 뽀얘진다고 하네요. ㅎㅎ
보통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나눠주는데 처음엔 직접 먹다가 나중엔 이걸 들고나가서 파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밖의 암시장에선 이 초코파이가 화폐 기능을 했다고 해요.
개성공단이 계속 돌아갔으면 또 어떤 일이 생겼을지 아나요.
북한 정부가 막을래야 막을 수 없었던 흐름을 가져오고 있었는데... 아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