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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0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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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격한 어조로 써져 그런지 그새 많은 분들이 답을 달아주셨네요.
욕설이 사용되어 기분이 나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짜장면과 개발새발이 최근에 표준어로 인정된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변명해보자면, 짜장면과 개발새발도 인정받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까!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어휘를 표준어 체계에 포함시키는데 몇십년이나 걸렸죠.
그런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에서 쓴 것이다-라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한국어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노력이라는 의견을 주신분도 계시네요.
좋은 의견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어란 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고유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내는 자아 표현의 수단이기도 하지요.
'웃프다'등의 표현에는 어떤 대상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 그것을 독특하게 표현해낸 창작자의 개성, 이 표현을 쓰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감대 등등이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휘들을 단 한개의 국가 기관이, 단지 자신들이 독단적으로 세운 규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이 표현은 틀린 것이다-'라고 평가내리는 행태는 지극히 잘못된게 아닐까요?
저는 누군가가 맘대로 우리가 쓰는 말들을 올바른 어휘와 틀린 어휘로 구분지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큰 거부감이 듭니다.
일제의 영향을 받은 표현을 순화해야 한다, 민족의 정체성을 화복해야 한다 등등 반대 쪽에서도 분명 좋은 이유와 목표가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국립국어원의 역할은 '언어의 권장 및 홍보'의 영역을 넘어가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