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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14: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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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대 중후반에 님과 같았습니다
폭력은 없었지만 사람을 믿지않고 부정적으로 보고
누군가가 잘해주면 좋으면서도 상처를 주고..
저도 그런 제가 몸서리치게 싫었습니다
음.. 어느날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는데
이마에 내천자 주름.. 인상쓰는 주름이 생겼더라고요
누군가가 나이를 먹으면
내 얼굴은 내가 책임지는거다란 말이 생각나서
곱게 늙고 싶었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오랜시간 고민하고 누군가가 나를 변화시켜주길 바랬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걸 해줄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한적도 있었고..
근데 결론은 내가 강해져야한다였어요
그래야 다른 사람이 상처를 줘도 아프지 않으니까요
강한척이 아니라 강함..
내가 강해지려면 마음이 넓어져야하고
역자사지도 해야 하고
상처 받았을때 빨리 인정해야 하고
이런 나를 나 아님 누가 사랑하겠냐 생각하며
나를 위한 시간들을 보내고
저는 아직 찌끄래기가 남았지만
많이 변했어요
님.. 남편분이 님을 아무리 아껴도 님은 불안해요
님은 혼자 설수 없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아서요
근데요 저란 인간이요
우울증에 자살시도도 하고
온갖 궁상에 찌질맞은 짓을 다 했어요
그런 저도 변했어요
님은 아마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고
다만 지금 방향을 못잡아 고민하시는것뿐이니
자신을 믿고 나를 위해 살아보심이 어떨까요?
이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음 하고
모르겠으면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나를 바라보며
비판하고 비난하고 완벽하지 않음을 자책하지 말고
살아온 세월 그 고단함 잘 이겨냈다고
스스로를 많이 위로해주세요
운동도 하시고 예쁘게 꾸미고
혼자 밥 영화 고기 여행 이런것에도 도전하고
사람을 만나 솔직해지는법 나를 보여주는 법
배워보세요
작성자님 잘못했지만요
작성자님이 예전 저를 너무 닮아서..
저는 작성자님 탓을 못하겠어요
늦지않았어요 당신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꺼고
당신은 변화할꺼예요 저는 그렇게 믿어요
치료 받으시고 부디 본인이 원하는 사람에 가까워지길
기도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