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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5 0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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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인간사회가 만들어낸 불쌍한 동물들이에요 ->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생물들은 인간이 문명을 이루고 지구의 주류 생물이 됨으로서 어느 정도 인간에 의해 그 생태가 바뀌었습니다. 누에나방이 대표적이지요. 길가다가 누에나방이 보이면 인간에 의해 날지도 못한다고 불쌍히 여기면서 뽕잎을 주실 건가요?
공존을 위해선 TNR이 필요해요->TNR에 필요한 돈은 누가 대는데요? 지방정부가 지역 내에서의 추산도 불가능한 동물들에게 일일이 세금을 쓸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재정을 뽐내나요? 그렇다면 길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지방정부의 정책을 보면서 엉뚱한 곳에 내 세금이 쓰인다고 불평할 수도 있는 것이죠. 거기다가 고양이에게도 끔찍한 일입니다. 듣기좋게 모호한 어감인 TNR로 표기했을 뿐이지 실상은 그냥 생식기를 자르고 꼬매는 거에요. 인간사회와 정부의 시스템도 이해하지 못하는 고양이의 입장에서 어느날 갑자기 인간들에게 붙잡혀서 생식 기능이 잘려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나랑 상관없는 인간들을 위해서요. 이것보다 더 끔찍한 일도 없습니다.
말초적으로 적어놓은 것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양이도 그냥 생물일 뿐입니다. 인간에게 얼마나 가까이 있건 집에서 기르지 않는 한 '야생'동물일 뿐이지요. 단순이 인간에게 보기 좋다고 무턱대고 개체수를 늘리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개체수는 결국 '야생' 생태계를 망칠 뿐입니다. 이미 인간이 망쳐놓은것도 많은데 조절할 수 있는 건 조절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