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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12: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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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은 애니메이션이라면 계속 나오고 있죠.
지브리 채널 이후 효소다 마모루 vs 신카이 마코도의 대결 양상처럼 보이는 극장 애니메이션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최근 몇년간을 더듬어 보면 '정령의 수호자' '바라카몬' '은수저' '원펀맨' 등, 호평을 받는 애니메이션들이 적어도 1년에 한두작품씩은 나오고 있어요.
물론 90년대의 애니메이션 황금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지금은 좋은 애니메이션은 거의 없다! 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마치
드래곤볼이나 원피스급의 만화가 너무 없는것 아니냐? 라는 식의 비판이 되진 않을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에반게리온도 처음 나왔을 땐 오타쿠 계층을 알린 히익 오따꾸 로봇 만화 였었고, 하루히는 라이트 노벨의 대중화를 선도한
모에물이었죠.(실제 작중 분위기와 상관 없이, 기존의 슬레이어즈나 풀메탈패닉, 마술사 오펜등은 오따꾸들만 알고 있는 명작에 가까운 형태였구요.)
그리고, 그런 시대를 지나쳐 온 올드비들이야 새로운 기류가 맞지 않는건 어쩌면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당장 저도 하루히 시리즈를 처음 보고는
이게 만화야 캐릭터 카탈로그야. 라는 반응을 했었으니까요.
너무 비관하지 마세영. 또 보다 보면 언젠가 취향에 맞는 시류가 흘러오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