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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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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 혹은 직무정지 대통령 라인이 독단적으로 죽였다는건 아무래도 이해하기 힘들고,
전 김정은 - 박근혜 라인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아시다시피 김정남은 각국에서 북한 유사시를 대비한 말 통하는 스페어 타이어같은 존재라서 함부로 죽일 수 없었죠.
김정남 자신도 아마도 북한의 해외자금 총책일 것이다, 컴퓨터쪽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아버지 아플때 스위스에서 의료팀 공수해왔다더라.
라는 식의 카더라, 사후발견의 행적만 있을 정도로 적당히 처신 했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도 당장 백두혈통인 형제를 죽일 순 없었죠.
아마 큰 사고 없었으면 김평일처럼 해외 전전하며 살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박근혜 게이트 수사중에 다른 나라도 아니고 무려 '남조선 괴뢰정부'(그들 명칭입니다.)와 내통하고, '반동 도당'의 벼슬까지 받은
정황이 나타났으니, 김정은 입장에서는 외국 돌아다니게 냅뒀다간 무슨 사단이 나도 나겠다는 불안감이 들었을겁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겠어요. 죽여야죠.
가장 좋은 방법은 데리고 오던 납북을 하던 해서 인민재판 식으로 몰아 붙이고 고모부 죽인 것 처럼 죽이는게 가장 좋긴 한데, 고모부야 국내사람이니
호로록 잡아다가 매달아버릴 수 있었지만 김정남은 해외에 있는데다, 당장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시선이 모여있는 인물이죠. 납치하더라도
첩보전 와중에 탈출할 수도 있고, 김정은 이상의 혈통적 정당성을 띄고 있는 김정남을 납치한데에 대한 내부의 불만이 생길 수도 있을겁니다.
아마도 이번 사건은, 김정남은 잡아야겠고, 명분도 적당히 생기긴 했는데 끌고 오자니 리스크가 너무 큰 김정은 측에서 쓱싹 죽인게 아닌가 해요.
아, 이게 김정은 - 박근혜의 합작품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등신처럼 공식적인 직함을 김정남에게 주는 바람에 명분을 주는 국제 등신 역할을 맡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