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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30 0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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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자는 자기가 사랑하는사람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게 맞는 말인가봐요...
사랑에 이런걸 따지는건 우습다고들 하지만,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 얻어낸 개인적인 결론은.
사랑하는 연인사이에선 더 많이 사랑하는쪽이 '약자'라는 사실이에요.
저는 그랬어요...
언제나 이 사람이 나를 찾아줄까 기다리고.
연락 한번을 하려해도 수십가지 고민을 하게되더라구요.
혹시나 이사람이 자고있진 않을까?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거나, 일이있어서 바쁜데 지금 전화하면 방해가 되는건 아닌가? 하면서요.
데이트 한번을 하려해도. 언제나 먼저 안달이나서 만나자고하거나 만나러 달려가는건 대부분 제쪽이었고,
그 마저도 이사람이 바쁘다고 혹은 그때는 곤란하다는 말이 나올까봐. 고민고민..또 고민을하다가 말을 하죠.
가끔은 참 비참하기도 했어요.
연인사이에 데이트 하자는 말도 이렇게 조바심내면서 꺼내야하나...라는 생각때문에요.
그사람의 사랑한다는 한마디에 하루를 버티고, 따스한 손길 한번에 일주일을 버티고, 달콤한 키스 한번에 한달을 버티죠.
그래도 이런 사랑의 장점은.
줄수있는 모든걸 그사람에게 주고, 할 수 있는 모든걸 그사람에게 해주면
헤어지는 그 순간에는 정말 깔끔하게 포기 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헤어진다면, 그사람과는 정말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확고해져서 미련도 많이 안남더라구요.
지금은 이런 제 생각을 어느정도 이해해주고있는 좋은 사람이 제 곁에 있답니다.
아 잡설이 길었네요..어쨋튼 작성자분께도 사랑을 '줄수있는'남자분이 꼭 나타나길 빌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