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2016-02-10 02:41:16
4
글이 저번 글과 다르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시는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 글쓴님만 참으면 사실 모두가 행복하겠죠. 그 안에서 남편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 에게 본인의 고통을 이해시키며 이혼 하기는 쉽지 않을것 같아요. 저는 어머니는 고아에 아버지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셨는데, 아버지랑 친가가 어머니를 많이 무시하셔서 어렷을때 정말 자주 싸우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아이들 본인처럼 자식을 고아로 키우지 않겠다고 참고 사셨는데, 제가 지금도 다 큰 성인이지만 어렸을때로 돌아간다 하면 어머니한테 이혼하시라고 말 못할거 같아요. 지금이야 세월이 많이 지나 두분 인생의 동반자 친구 분이 되셨고, 저희 아버지도 젊을땐 본인 잘난맛에 사셔서 그렇지 가족을 본인 나름의 방식으로 투박하게 사랑하고 표현 하셨던거 같아요. 그때 당시 모두가 피곤할때 본인 휴무날 장장 6시간을 달려 부산에 간적 있는데 좋은 추억 아니냐고 매번 자랑스러워 하셔요. 지금이야 저희도 다 커서 아빠가 큰소리 내려 들면 아빠가 잘못한거라고 조목조목 따지는데, 저희가 가장 엄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죠.
아직도 사실 지난 세월이 지나 많이 약해지셨지만 본인이 바람을 폈니 도박을 했니 이만하면 흘륭하지 않냐고 얘기하실때도 있어요..ㅋㅋ
글쓴님 남편분께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신데 표현방식이 지금처럼 너무 본인위주 이기 때문에 문제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쓴님께서 남편과 합의점을 찾으시는걸 텐데
저희 부모님처럼 늙으면 괜찮아지니 참고 살아라 라고는 못하겠어요. 똑똑하고 지혜로운 분이시니까 그리고 여기 댓글들 보다 누구보다 남편을 잘 알고 이해하시는 분이라고 생각되요.
꼭 좋은 대화 하실수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