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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04: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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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을 너무나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2003년인가? 친구가 대학을 군산으로 갔는데 군산엔 클럽이 없어서 클럽에 가서 놀려면 광주까지 가야됐어요
그래서 그냥 광주를 갈거면 서울을 가자 하고 서울을갔대요
그날 강의 오전에 하나 있는거 듣고 가방멘채로 서울까지 가서 저녁떄까지 시간 떄우고 있었는데
그때 친구가 돈이 차비뺴고 3만 몇천원정도 있었대요 클럽 입장료 2만5천원인가 그거 뺴고 거기서 맥주 한잔 마실돈 뺴고 나니깐 얼마 없드래요
근데 배가 너무 고파서 근처 슈퍼에서 집가서 먹을 신라면 5봉지 묶음하나를 사서 가방에 쑤셔넣고
클럽에 들어가서 미친듯이 놀다가 맥주를 마시는데너무 배가 고프더래요 근데 돈은없고,,
그래서 아까산 신라면을 하나 꺼내서 뿌셔가지고 구석에 숨겨놓고 맥주 한모금 먹고 고개돌려서 살짝 살짝 눈치보면서 라면 집어먹고 그러고 있는데 라면 거의다 먹어서 밑에 스프랑 부스러기만 남아 있을때쯤에 갑자기 왠 흑인이 와서 말을걸드래요
"What are you doing? Drug? 이랬는데 ㅋㅋㅋㅋㅋ
클럽이라 너무 시끄럽고 솔직히 친구가 영어를 진짜 못해서 ㅋㅋㅋ
그냥 대충 "오케오케~" 이러고 고개돌렸는데
그 흑인이 실실 웃으면서 라면봉지로 손을 내미길래
"노노노노노!!!!" 이랬는데 막 웃으면서 남은 라면 스프를 손에 털어서 코로 헤로인 빨듯이 흡입함.. 바로 흑인 "마더훡!!!!" 왜치면서 뒤로 자지러지면서 비명을...
그 친구 그뒤로 그 흑인 마주칠까봐 더이상 이태원 클럽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