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
2017-09-02 13:02:02
31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57799
불과 한 달쯤 전에, 대만에서 20대 한국인 여성이 무전취식을 하고 다녔다고 나라망신 사례로 인터넷에 퍼졌는데 뒤늦게 한 대만 방송사의 허위보도로 밝혀진 일도 있었잖습니까. 이번 건도 열심히 씹고 뜯다가는 '숲속 친구들'이 되고 말 것 같아서, 저는 저 한국인 관광객들의 해명을 믿기로 했습니다.
해명글을 일베에 썼다는 비정상이니 박장대소니 하시는 분도 계신데, 해명글 첫머리 내용을 보면 일베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너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일간베스트라는 곳에서 물어 뜯겨지고 있다더라'라는 식의 제보를 받고 다급한 마음에 가입해서 해명글을 올리신 것 같은데요.
https://www.ilbe.com/index.php?mid=ilbe&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오키나와&document_srl=9999267060
구글링을 해 보니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중 캠핑장 주인의 글을 가장 먼저 퍼뜨린 곳이 일베(9월 1일 14시 5분)더군요. 이 시점에서는 아직 일본어 해석도 올라 오지 않은 상태였고, 2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클리앙, 디씨, 엠팍 등에 해석이 포함된 글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해명글을 일베에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시는 분들께서, 왜 일베가 유난히 혐오하는 특정 부류를 욕하는 글의 최초 유포지가 혹시 일베는 아닐 지 의심해 보지는 않으셨습니까?
삭제하신 글에 달았던 제 댓글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일베까지 이글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하셨는데, 일베까지 퍼진 게 아니라 애초에 일베가 시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