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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20: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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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학교 시절에 겨울 계절학기를 들었어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는 수업인데, 학생이 120명 정도 되는지라
단과대학 소강당을 빌려서 진행되는 수업이었거든요.
어느날 수업을 듣고 있는데 중앙 통로에 갑자기 아기가 막 기어다니는 거예요.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3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도 있고...
알고보니 본문처럼 아이들을 맡길대가 없는 주부 대학생께서 아이들응 대리고 수업에 오신거죠.
미리 교수님과 아야기가 되었는지 교수님은 기어다니는 아가를 ㅛㅣㄴ경쓰지 않고 수업하셨고
3살먹은 아가의 형은 예쁜 누나들한테만 가서 포옥 언긴 담에 윙크를 발사했다죠..ㅋㅋ
(남학우들도 한 번 안아보고 싶어서 손을 내밀엇지만 모두 못본척하고 누나들만 찾아가더란....)
아기들이 울지도 않고 잘 웃어줘서 수업들으러 가면 두리번대면서 찾기도 했었네요.
쉬는 시간이 되면 아기들을 교수님이 안아주시면서
아기 어머니께 가서 이런저런 말씀을 나누시더라구요.
정말 보기 좋아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데
본문 글을 보니 그 때가 생각나서 새삼 그리워지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