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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08: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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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어른님을 포함하여 이기준님의 글에 우려를 나타냈던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려면
(정말 간단하게) '인셉션'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당 분야에 대하여 무지(無知)하지만 정보를 얻고 싶거나
어느 정도 알고는 있지만 좀 더 쉽고 빠르게 개념을 잡길 원할 경우,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 이런거 안다고 아는 척하고 싶은 경우 (ㄷㄷㄷㄷㄷㄷㄷ)
이러한 여러가지 경우에 있어서 공개된 온라인 게시판의 논문 스멜이 나는 글은 꽤나 위험합니다.
저를 포함한 딥러닝 관련 문외한이신 분들은 이기준님의 글을 읽고
'이것이 내가 찾던 딥러닝 관련 개념 자료다. 딥러닝을 공부하려면 이 글에서 언급한 것들을 공부하면 되며 이 분이 했던 시행착오를 거치면 나도 딥러닝에 대해 이해 및 운용이 가능 할 수 있다.'
라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맨 처음에 인셉션을 언급한 것은 영화 중에서도 나옵니다만 주인공이 와이프에게 꿈에서 빠져있지 않길 바라며 무의식 안 쪽에
'이 세상은 꿈이다. 죽으면(깨어나면) 진짜 세상이 있다.'
를 심어주고 결국 와이프는 현실 세계에서 자살하지요.
비약이 좀 심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상태에서 무방비로 정보를 받아들인 후
해당 정보가 잘못된 것을 파악하고 스스로 그것을 부정하여 수정하기란
상당히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립니다. (자칫 평생 갈 수도 있어요.)
어쩌다어른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서는 이러한 부분을 염려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오류 검토를 진행하고 완벽한 하나의 정설 및 연구결과로 인정 받을 때 작성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 때까지 수정되어야 할 부분도 있고 추가 및 삭제 / 엎어버려야 할 부분도 분명 있을텐데
글 내용으로 봐선 벌써부터 거의 세미(ㄷㄷㄷ) 정설로 밀고 나가시는 뉘앙스가 저부터도 느껴집니다.
일단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더욱 수고하시길 바라며 주변 관계자분들의 가시돋힌 얘기를 악플 또는 쓸데없는 얘기로 치부하지 마시고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