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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2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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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건 사실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모든 창작물에서 제기되는 문제입니다. 가령 ABC 순서의 역사에서 C에 살고 있는 인간이 C'를 원한다고 해서 A로 돌아가서 A'로 바꾸면 B까지 바뀔 수 있고 C'가 나온다는 보장은 더더욱 없죠(실제 세계에서 타임 리프가 불가능하다고 말하여지는 이유 중 하납니다.). 그래서 타임리프물 장르에선 작가가 설정을 추가하는 등으로 제약을 걸곤 합니다. A의 자신에게 들켜선 안 된다든지 어느 선 이상은 바꿀 수 없다든지, 꿈이나 평행세계라든지(이도 저도 아닌 경우엔 보는 사람 알아서 해석하라고 쿨하게 떠넘기기도 합니다.)... 두 번 보고 느낀 제 생각으론 이 작품의 타임리프 진행과 결과는 평행세계관으로 해석하는 게 가장 납득이 가고 부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분야는 애초에 실현이 불가능(지금까지는 그렇다고 말하여지는)하기 때문에, 어떻게 쓰고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창작자와 감상자의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