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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04: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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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상담 다시 진지하게 고려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사람이 원래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면
상대가 정말 호의를 가지고 하는 말도 꼬아서 듣게 되고 혹은 호의인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쓰신 글로만 보기엔 남편분이 노력을 안 하시는 것도 아니고 방치하신 거 같지도 않은데
글쓴이님이 온전히 받아들이시지를 못하니 남편분도 지친 거 같고
그런 모습이 티가 나면 글쓴이님은 또 서운하고 악순환인 것 같아요.
글쓴이님 탓이라거나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남편분이 설령 의무감으로 하는 거라도 그렇게 매번 하는 거 쉽지 않아요.
남편분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고,
글쓴이님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저는 그 방안으로 상담을 추천드리는 거니까 진지하게 고려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우는 모습 아이가 매번 본다면서요.
아직 말도 트지 못한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좋지 않을 거에요.
부모가 좋은 말 예쁜 말 애정 넘치는 말만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들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