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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6 0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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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들인 후기 잘 읽었습니다.
사실 최근의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주축의 오타쿠 시장은 너무 모에와 소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세계전이물 같은 경우도 비슷비슷한 내용이나 설정에 소재만 조금씩 달리하고 흔히 말하는 모에한 캐릭터를 집어넣으면서 양산하고 있다는 느낌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식으로 양판소 시장이 돌아갔지만 결국에는 망했죠. 일본이야 내수 시장이 어느정도 받혀주고, 양산된 작품 사이로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어떻게든 버티기야 하겠지만 걱정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식으론 유행은 바뀌어서 소재는 바뀔지라도 소재를 우려먹고 모에로 먹고사는 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는 없을겁니다.
한편 한국의 웹툰 시장도 이런 현상이 보이려고 해서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인식이 낮은 작가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양은 늘어났지만서도 질이 떨어져버렸으니...
건전한 시장 체계를 만들기 위해선 좀 더 다양한 장르를 장려하고 작가들의 기본적인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최근 그러하듯이 기성작가들이 점점 웹툰으로 유입되어 질 좋은 작품이 나오는 가운데 후학들이 이를 보고 배우면서 좋은 만화 환경이 완성되었으면 하군요.
뭔가 밤중에 두서없이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