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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17: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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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글보자마자 제 외할아버지가 생각났어요
외할아버지께서 젊으셨을 땐 손재주가 좋으셔서 도박에서 곧잘 이기셨대요.
나이가 드시면서 자연스레 손을 터셨는데 제가 갓난아기였을 때 장난 삼아끼었던 자리에서 사기화투에 당했고 돈 많이 잃으셨답니다. 그게 화근이 되서 잠시 도박에 다시 미치셨는데 저희 엄마가 그 소식에 저 업고 먼거리의 고향으로 갔대요. 그 당시 외할아버지께는 항상 순종적던 엄마가 애까지 업고 도박판 쳐들어가서 판 엎고 깽판쳤는데 그게 충격이 크셨던지 그 뒤로는 도박 안하세요. 제게는 다정하기만한 외할아버지인데 도박에 술담배 좋아하셨다던 과거가 솔직히 믿기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