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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1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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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경험인데
외가가 전남이고 친가는 충남이에요.
음식을 먹다보면 가끔 간이 안 맞을 때가 있잖아요.
외가에서 간이 안 맞아도 맛있다고 하면
외할머니는 '맛있기는 짜다 짜' 하면서 음식을 바로 부엌으로 들고 가세요.
친가는 엄마가 자주 맛보기 담당인데
상 내가기 전에 할머니한테 귓속말로 간이 조금 짠거 같다하면 딱 좋다고 하시면서 밥이랑 먹으면 된다고 하세요.
그러면 할머니 몰래 물을 붓죠.
오랜만에 뵐 때는
외가는 '아이고, 우리 ○○ 너무 못봐서 얼굴 까먹을뻔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싶지도 않았냐. '
친가는 '아이고, 오려면 힘들텐디 뭐할라고 왔슈. ' 하면서도 숨겨둔 과일이랑 과자를 주섬주섬 꺼내서 먹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