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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0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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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표의 경쟁력은 뭘까.
“내용이 충만한 사람이다.”
- 일반 국민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그게 안타까워 들어온 거다. 문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정말 훌륭한 정치를 할 사람이다. 안과 밖이 똑같고 시작과 끝이 같고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이다. 욕심·권력욕이 없는 사람의 예다. 시위 경력 때문에 판사가 못 됐는데 로펌행을 뿌리치고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를 했다. 굉장히 소신 있는 사람이다. 문 대표가 우유부단하고 카리스마 없다고 생각하는 건 맞지 않다. 다만 남에게 상처 주거나 말을 끊거나 소리 지르는 걸 안 할 뿐이다.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사람이 그렇게 소신 있게 일생을 살아왔겠나.”
- 그렇게 훌륭한 면들이 유권자에게 어필하지 못 하는 건 결국 문 대표의 리더십 부재 때문 아닌가.
“그건 아니다. 다만 정치를 하려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문 대표는 남을 너무 많이 배려한다. 본인이 소신을 갖고 맞다고 생각하면 그걸 제압해서 자기 쪽으로 밀고 가야 하는데 문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강압적으로 자기 의견으로 모으는 일들을 안 한다. 늘 표결을 해야 결론이 난다. 균형감 있는 얘기를 하는데 바로 옆에서 아니라고 반대를 하면 가만히 있는 거다. 샤이(수줍음을 타는 것)해서 그렇다.”
- 그렇게 해서 어떻게 당을 이끌어가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나.
“대통령이 되기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저의 기능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해서 당에 들어온 거다. 그런데 와서 보니 문 대표가 우선이 아니고 당이 당면한 일들 중에서 디자인으로 해결할 문제가 너무 많았다. 현수막, 셀프 디스…두 달 동안 그 일을 한 거다. 홍보위원장 자리에 연봉 1억원 정도가 책정돼 있었지만 안 받겠다고 했다. 굳이 당에서 돈 안 받아도 회사에서 먹고살 만큼 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