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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13: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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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귀신 보던 아이..
제주도에서 복무 중, 자꾸 귀신이 보인다고 소리지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소리 빽빽 지르고, 덜덜 떨고... 그래서 정신과 진료를 봐야했는데, 어렵게 육지로 보내면, 꾀병 판정...
(제주도에는 당시 정신과 군의관이 없었습니다.)
반복되는 판정에 다들 지쳐서, 나중에는 아무 일도 안시키고 그냥 놔뒀습니다.
이후 저는 다른 부대로 전출되었고, 간간이 그 부대의 소식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습니다.
근데, 제대 전, 그 아이가 '지금까지 내가 정말 귀신이 보인 것 같아? 하하하'라면서 제대했다는 소문에, 더이상 성선설을 믿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잘대해줬는데, 2년동안 그 친구는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