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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6 02: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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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가보니.. 댓글들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네요 ㅋ
저는 젊은 의사입니다.
주변을 둘러 보면 정말 훌륭한 동료들이 많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도 많고요.
그냥 적당히 훌륭한 이란 말이 아니라.. 사상이라든지, 자기 희생 정신이라든지, 따뜻한 마음이라든지.. 전문성에 대한 열정이라든지 여러 면을 봐서요.
물론 참.. 저 사람은 절대 의사 하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동료들도 있긴 하지요..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보상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의사에게 외부적인 정신적인 보상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의사에 대한 존경심..? 글쎄요.. 국민 전체에 대한 평균을 보면 오히려 적개심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의사는.. 아니 젊은 의사로 한정해도 될것 같습니다. 자기 만족이라는 스스로 만들어낸 보상,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한 물질적인 보상에 대한 기대 두가지로 버텨 나갑니다.
밤중에 응급수술을 해도, 당연히 받아야 할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고만 생각하시는지 이 밤중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말 듣기 힘듭니다. 밤중에 돈 받고 갑자기 고장난 핸드폰을 고쳐줘도 감사하다고 할 것 같은데 말이죠 ㅋ..
훌륭했던 의사들도 정신적인 보상으로 스스로를 버텨내지 못하면 결국 존경 이런거 다 포기 하고 물질적인 보상을 추구하러 약간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더 하고 싶은 말과 내용이 많은데.. 제 글쓰기 능력으로는 짧은 시간에 제 의도의 반의 반도 전달을 못하겠네요 ㅋㅋ;
개인적으로도 얼마나 더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진료를 하면 할 수록 물질적으로는 손해 보는 의료 체계에, 정신적인 존경 마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