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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8 19: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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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기본적인 실력차는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완벽한것도 아니였고, 정말 잘했다고도 볼 수 없는 월드컵입니다.
하지만
시골 촌뜨기 주변에 학원 하나 없는 동네에서 열심히 열공을 해서 전국 대회 본선진출 한거라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비유가 좀 거지같을 수 있지만 진짜 16강 올라간 팀중에 우리나라 여자축구 인프라는 최하급 아닐까요?
이런 배경을 딛고 이정도 했다라는 것에 우리는 박수를 쳐주는 겁니다.
경기보니까 못하더라, 개똥볼 차더라, 뭐 저렇게 하냐 디스하기전에 어느정도는 이해를 해주셨으면 하네요.
분명 경기를 보는 우리 눈에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지요.
경기를 관람하는 우리의 시선은 이미 수준이 오를때로 오른상태입니다.
TV에서 해외축구 다 틀어주고 인터넷에 해외축구스타들 하이라이트 널려있고 그걸 보는 우리의 관람수준은 당연히 높아졌지요.
이번달 초만해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있었는데, 뭐 솔직히 그경기 보고 우리나라 국대 보면 그 뭐 성이 차겠습니까
하지만 막상 뛰는 우리나라 선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건이 다른 나라 선수들하고 틀리잖아요.
팬의 입장으로 더 좋은 모습을 봤으면 좋겠고, 애국심에 우리나라도 꿀리지 않아! 라는 느낌을 갖고 싶으시겠지만
현실은 현실이잖아요.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응원해줘야죠.
우리보다 속타는 건 직접 뛰는 선수들 입니다.
막상상대해보니 상대방은 볼 컨트롤, 슛팅, 패스, 팀워크 모든부분이 앞선다는걸 느낄테니까요.
그런걸 느끼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월드컵 1승 1무 1패 성적은 정말 박수 쳐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패는 실력차가 분명했고, 1무는 너무 아쉬웠고, 1승은 너무 짜맀했습니다.
그래서 16강 대 프랑스전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상대는 한참 위에 있는 팀이지만요.
혹여 지더라도 잘했다 고생했다 다음이 기대된다 라고 느끼게 해줄만큼 잘 뛰어줄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