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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2016-10-16 21:28:30 52
(후방)한국동성애자 축제 근황.jpg [새창]
2016/10/16 19:50:07
그놈의 일부 타령....
94 2016-10-13 15:46:25 8
[새창]
1 아 피식했어 존심상해..
93 2016-10-11 22:17:16 3
35살 아재가 동물병원에서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새창]
2016/10/11 16:57:35
다른 병원 여기저기 알아보시고 꼭 함께 있어 주세요..
92 2016-10-11 22:16:34 23
35살 아재가 동물병원에서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새창]
2016/10/11 16:57:35
2011년에 고양이라 다행이야에 썼던 글입니다..

저희 집은 15층인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창문 밖으로 나가 난간에 앉아있다가 툭 떨어지고 말았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이동장을 들고 잽싸게 튀어 내려갔습니다..
저희 집은 15층.. 옆집은 4층. 4층짜리 건물 옥상으로 떨어졌어요.

떨어지는 순간부터 떨어진 직후까지 다 보았습니다.
떨어지고 나서도 조금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었어요. 맞아요 이때까지만 해도 죽지 않았을거에요.
난간에 있을때 자칫 소리를 지르거나 섣불리 잡으려 했다가는 놀라서 떨어질것만 같아 가만히 두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팔도 닿지 않는 곳이었고 잡을만한 도구도 없고 창문이 밀어서 여는 형식이라 틈도 제 머리도 못빠져나갈 정도거든요..

119에 전화했지만 구조해줄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그런 문제는 동물구조협회로 전화하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전화해 봤지만 역시나 주인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라는 답만 들었어요.

엘레베이터가 15층까지 올라오는 시간이 15년은 걸리는것만 같았습니다.
땀이 줄줄 나고 정말 미쳐버릴거 같았어요..

옆건물로 뛰어갔습니다. 1층에는 식당이 있었는데 식당앞에 주인아저씨가 있길래 물어봤죠.
"죄송합니다만 이 건물 관리인 아저씨 어디계신가요? 제가 옥상에 올라가야만 합니다 급합니다"

관리인 아저씨를 찾는데만 10분은 소요된 것 같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은 굳게 잠겨있었죠.
10분 후.. 관리인 (아마 건물주 부부같았습니다) 분을 만날수 있었고 저는 사정설명은 나중에 할테니 옥살 문부터 제발 열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본 우리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멀쩡하게 누워서 곱게 잠든 모습이었습니다.
외상도 하나도 없었구요. 아. 살 수 있다. 살 수 있다. 병원부터 데려가야겠다.
아이를 이동장에 넣고 나가려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붙잡습니다.
일장 설교를 늘어놓습니다.

"아저씨 제발 부탁이에요.. 일단 이 아이 병원부터 데려가야 해요. 나중에 사정설명 드릴테니 잠시만 비켜주세요.."
아무리 얘기해봤지만 소용 없었어요.

아저씨는 "요즘 젊은것들은 왜 집에서 짐승을 키우고 지랄이냐", "뭐가 쿵 떨어져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옆 건물에서는 왜이리 담배꽁초를 남의집 옥상에 버리는거냐", "여기 떨어진 담배꽁초 다 줍고 청소 하고 가라". 는 말씀만 반복하셨습니다..

제발요.. 아저씨 저좀 가게 해주세요.. 지금 한시가 급해요!!!!!
아저씨는 저를 힘으로 밀어부치시더군요.. 저는 한손에 이동장을 들고 아저씨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아저씨 제발요.. 지금은 아니에요.. 저 옆집 xxx호에 살구요. 제발요 아저씨..







결국 우리 아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아저씨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 제 불찰입니다. 평소 절대 열지 않거나 열더라도 제가 창문에 딱 붙어있을때만 열어두었는데, 그날따라 너무 더워서 잠깐 창문을 열고, 화장실에 간 제 잘못이죠.. 어느 누구 탓도 아닌 제 탓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터덜터덜.. 땀과 눈물과 빗물이 섞여서 만신창이인 몸을 이끌고, 모 업체에 장례를 치르러 갔습니다.


지금은 싸늘한 한덩이 가루가 되어서 늘 있던 자기 자리에 여자친구가 써준 편지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강에 뿌려줘야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아직 보낼 준비가 안되었나봅니다.

난간에 자기도 무서웠는지, 발톱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야옹야옹 하며 집에 늦게 오는 저를 반겨주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지금처럼 컴퓨터를 만지작거릴때면 발밑에 와서 야옹야옹 하며 만져달라고 하던 소리가 선합니다.

웹툰에서.. 그러더군요.. 또 입양 하라고.. 또 사랑하며 키우라고..
저도 그러고 싶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납니다. 아이를 보낼 수가 없네요..

우리 아이가 너무나 보고싶은 새벽입니다..

집사님들 모두모두 야옹이들과 평소에 행복한 시간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전 매일같이 집을 비워두고 혼자 내버려둔게 후회가 됩니다..
맛있는 간식을 원하는때 못준게 후회가 됩니다..
만져달라고 야옹야옹 할때 바쁜척 모른척 한게 후회가 됩니다..
자주 빗겨주고 쓰다듬어주지 않은게 후회가 됩니다..
뚱뚱하다고 너구리같이 생겼다고 놀렸던게 후회가 됩니다..
머리를 비비며 오는 아이에게 조금 더 웃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됩니다..
화장실을 조금 더 자주 치워주지 못한게 후회가 됩니다..
쥐돌이 데리고 함께 더 오래 놀아주지 않은게 후회가 됩니다..
사진을 더 많이 안찍어준게 후회가 됩니다..
산책냥이였는데, 비가 온다는 핑계로 산책을 안시켜준게 후회가 됩니다.

지금 옆에 있는 야옹이가 집사님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을 주고 있는지 고다 집사님들이라면 다 아실거라 믿습니다..

말 그대로 넋두리였습니다..

91 2016-10-07 17:09:55 11
[새창]
강남..도곡동 뭐 이런데일겁니다.
강남 병
90 2016-09-29 17:36:03 0
아는 언니의 소개팅 주선 [새창]
2016/09/29 14:40:26
에혀. 대가리가 맛이 갓떼루까라 저런 개소리가 씨부레룬데스요.
89 2016-09-29 09:34:39 0
저니 충격이네요 ㄷㄷ(스포주의) [새창]
2016/09/29 01:45:09
엥???? 그걸 모르셨단 말임미까 ㄷㄷㄷㄷㄷㄷㄷ
저니 발매할때부터 그게 젤 큰 이슈였는데 ㅠㅜ
88 2016-09-29 09:32:17 11
[새창]
하시는 일이 통번역이시면, 일반 기업체에 있는 통번역 부서인가보군요~!
보통 임원 통역 등과 같은 일을 하시게 될텐데, 실력과 경력이 아깝습니다!! 당장 때려 치우세요.
통/번역은 전문직입니다. 일반 기업에서 외국에서 데려온 임원 하나 따까리 시키려고 월급주고 쓰기에는 아까운 인력들입니다.

통역과는 다르지만, 번역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 많이 있습니다~
어느 언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업'이 통번역인 회사를 찾아가세요!! 대우가 확 달라집니다.
87 2016-09-27 16:39:31 16
어느 미군이 1등석에 앉게 된 사연.jpg [새창]
2016/09/26 18:07:25
1 깊은 공감.
86 2016-09-16 00:08:24 12
[새창]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영 마음이 안좋네요. 저는 한두어번 용서아닌 용서를 해줬는데 그냥 또 반복되더라구요.
케바케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번 그런 사람은 또 그러더라구요..
레퍼토리도 그때그때 다양해요.

그냥 얼른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정리하시고 깔끔하게 끝내시는게 좋을거 가타요
85 2016-09-01 17:38:04 9
최신 한남패치 징징글 (매갈주의) [새창]
2016/09/01 15:37:42
뭐야 이건 불량 가습기 사진인가
84 2016-07-06 17:21:12 0
[질문] 정지선 위반 질문입니다~ [새창]
2016/07/06 17:18:04
질문의 요지는 즉, 저런 상황이 되었을 때 운전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83 2016-07-06 07:58:22 0
후방) 수요 기습 막짤 극장... (양성 불평등 주의!) [새창]
2016/07/06 00:43:09
아이앀ㅋㅋㅋㅋ자존심 상해. 피식했어 ㅜㅠ
82 2016-06-30 11:37:36 0
누나 피자에땅에서 시켜도돼? jpg [새창]
2016/06/30 01:34:20
아니죠! 괄호 뒤에는 당연히 (무직)
동생 32세(무직)
81 2016-06-29 10:49:07 0
차량구입시 캐시백 문의 [새창]
2016/06/29 10:13:28
주거래 은행으로 할 필요는 없는 거 같구.. 그냥 혜택(캐시백 많이 주는 카드) 좋은거 쓰시면 될 거예요~
가령 A카드가 캐시백 많이 준다카믄 걍 발급받아서 한번 쓰고 버려도 되공..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카드사 배만 불려주는 것 같고.. 캐시백 금액은 결국 이자만큼도 안되니 굳이 이걸 하실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ㅠㅠ
전 호구라 신청해서 캐시백을 받긴 했는데, 이럴거면 그냥 카드 전액 할부를 하면 안됐었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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