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네 연맹
고치 속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켜 하이바네라고 부른다. 그들은 고치속에서 맨몸으로 태어나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고리를 머리에 이고 얼마 안있어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어깨에서 잿빛 날개가 돋아난다. 영락 없는 천사의 모습이나 그들은 모두 죄인이다. 그들에게는 규율이 있는데 꼭 한가지씩은 직업을 가지고 일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썼던 헌 물건만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을을 둘러 싼 벽을 넘는 것도 만지는 것도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젠가 '홀로서기'라는 때가 오면 벽을 넘아가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다만 때를 기다릴 뿐.
'자신의 죄를 아는 사람은 더이상 죄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너에게 묻는다. 너는 죄인인가?' 중반에 등장하는 선문답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잔잔하지만, 어찌보면 답답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긴 호흡은 작품의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호흡이 긴 이유는 전체 13화를 통해 한 메세지를 차분히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극이 넘치고 빠르게 넘어가는 근래의 애니만 보았다면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