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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1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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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어를 잘 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유머는 단순히 웃기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고요. 게다가 지금 오유 시스템상...
어쨌든 짤의 제목으로 생각해보건데, 작성자는 짤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짤만 덩그러니 올리지 말고 차라리 짤의 배경 이야기를 짧게나마 서술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랬다면 "오늘부터 1일..."이 좀 더 따뜻하게 전달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저 제목에 "최소한의 선"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글세요 그 선의 명확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아요. 당장 저만 해도 저 제목이 선을 넘었다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첫댓의 중요성"이란 법칙이 작용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으나
뒤이어 열릴 콜로세움의 방향성을 보면 다수가 생각하는(적어도 오유 내에서의 보편적인) 정서적 선의 정도는 알 수 있겠네요.
사실 제가 느낀 건 이랬습니다.
"오늘부터 1일" 속애 내포된 의미는 어쨌든 너와 내가 좋은 관계로서 그 첫발을 내딛는다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평생을 학대당한 강아지에게 "오늘부터 우리 1일"이란 의미는 훈훈하게 전달됩니다.
그렇게 인간위주의 오만한 시선으로는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랬는데 첫 댓글의 반응을 보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일도 하기 싫고 해서 장황하게 댓글을 답니다.
유머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몸짓이나 말에서 오는 1차적인 웃음 뿐만 아니라 훈훈한 웃음도 있을 것입니다.
진짜 어느 사이트를 가든 흔하게 볼 수 있는 개, 고양이 사진 달랑 하나만 올려도 유머로 받아들여집니다
최소한의 선? 물론 선은 있겠죠. 하지만 그 선의 높고 낮음은 어쩌면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가짐, 즉 여유의 문제는 아닌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